[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타격왕을 세 번이나 차지했는데 시장에서는 인기가 별로 없다.
FA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즈에 관한 얘기다. 아라에즈는 2022~2024년까지 3년 연속 타격 1위에 올랐다. 2022년에는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AL 타격 타이틀, 2023년에는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NL 타격 타이틀을 각각 차지했다.
이어 2024년에는 마이애미에서 33경기를 뛴 뒤 5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돼 결국 0.314로 시즌을 마치며 다시 NL 타격왕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그는 154경기에서 타율 0.292(620타수 181안타)를 치는데 그쳤다. 8홈런, 61타점, 66득점, OPS 0.719를 마크했다. NL 최다안타왕에 올랐지만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다. 3년 연속 200안타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생애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은 아라에즈는 샌디에이고와 재계약할 가능성이 높지만, 협상에서 별다른 진전은 없어 보인다.
이와 관련해 MLB.com은 20일(한국시각) '3번 타격왕에 오른 선수를 원하는 팀이 있을까? 이번 겨울 가장 흥미로운 FA인 아라에즈는 오프시즌 초반 텍사스 레인저스와 연결됐다. 스킵 슈마커 텍사스 감독이 2023~2024년 마이애미 사령탑을 지냈기 때문'이라며 '아라에즈와 관한 협상 소문은 별로 시끄럽지 않다. 결국은 1루수가 필요한 파드리스와 재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라에즈의 인기가 그리 높지 않은 것은 파괴력 있는 타격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출루율도 타율에 비해 낮아 OPS가 전반적으로 리그 평균 수준에 머문다.
통산 타율이 0.317인데, 통산 장타율과 출루율은 각각 0.413, 0.363에 불과하다. 특히 샌디에이고 이적 후 두 시즌 OPS는 0.730으로 더욱 떨어진다. 작년 3할 타율에 실패하고 OPS+가 99로 리그 평균을 밑돌면서 정교한 타자라는 이미지도 퇴색됐다는 평가.
MLBTR은 이날 '루이스 아라에즈가 장기계약을 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는 정교한 타격으로 인해 많은 팬들을 확보했지만, 현대 야구 전문가들은 그를 스타 선수로 평가하는데 인색하다'며 '그는 수비수로는 제한적이라 아직 28세에 불과하면서도 1루수와 지명타자로 뛰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수비 능력이 절정이었을 때도 기껏해야 가능성 있는 2루수였다'고 평가절하했다.
아라에즈는 통산 300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들 가운데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와 함께 홈런이 가장 적다. 두 선수의 통산 홈런은 36개다. 그런데 타석수는 아라에즈가 3533로 카이너-팔레파(3370)보다 많다. 98타석에 한 번꼴로 홈런을 쳤다는 얘기다. 그가 두 자릿수 홈런을 친 건 2023년으로 10개였다.
현대야구는 정교한 타격보다는 장타력이 좋은 타자를 요구한다. 그렇다고 아라에즈는 발이 빠르거나 수비력이 좋은 것도 아니다. 그저 잘만 맞히는 타자라는 얘기다. 그의 커리어하이는 타율 0.354, 10홈런, OPS 0.861을 마크한 2023년이라고 봐야 한다.
MLBTR 설문 조사에 참가한 8903명 중 아라에즈가 다년계약을 할 것이라고 본 의견은 25.3%인 2251명이었다. 나머지 74.7%의 팬들은 1년 계약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MLBTR은 아라에즈의 시장 가치를 2년 2400만달러로 보고 있다. 그의 지난해 연봉은 1400만달러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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