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차량 인식해 자동 충전…상용화 위한 인증 절차 마쳐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전문 제조기업 SK시그넷이 주관한 정부 국책과제가 5년간의 연구 끝에 무인·비접촉 전기차 충전 기술 실증을 완료했다.
SK시그넷은 '로봇 기반 전기자동차 급속 자동 충전 시스템 개발 및 실증' 컨소시엄을 통해 로봇이 차량 위치를 인식해 충전 커넥터를 자동으로 연결하는 기술을 구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SK시그넷을 비롯해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고려대, 제우스, 씨메스, 그리드위즈 등 10개 기관이 참여했다.
컨소시엄은 400㎾(킬로와트)급 로봇 충전 시스템을 대상으로 장기 실증을 진행하며 충전 정밀도와 국제 통신·결제 표준 적합성, 안전성 등 상용화 핵심 요건을 검증했다.
SK시그넷은 하나의 로봇이 여러 차량을 순차적으로 충전할 수 있는 다중 제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자동 충전을 위한 전용 모뎀과 플러그앤차지(PnC) 기능을 구현했다.
장기간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커넥터 체결 정확도를 높였으며, 혹한 등 외부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기술을 개선했다.
또 로봇과 3D 비전 인식 시스템을 최적화해 관련 기술의 사업화 패키징을 완료했고, 보행자 및 차량 충돌 위험을 예측하는 안전 알고리즘과 극한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는 충돌 감지 장치 성능 검증을 마쳤다.
상용화를 위한 인증 절차도 완료됐다.
로봇 팔 시제품은 반복 정밀도 시험과 IP54 등급의 방수·방진 인증을 획득했으며, 로봇 기반 급속 충전기와 충전 젠더는 국제 안전 규격 IEC 61851-23과 인터페이스 규격 IEC 62196-3에 따른 CB 인증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국가인증통합마크(KC) 인증과 고효율 인증을 확보해 북미·유럽·중동·아시아 등 주요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조형기 SK시그넷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컨소시엄을 통해 고출력·자동화 충전 기술 전반의 기술적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며 "충전 기술 고도화를 통해 다양한 모빌리티 환경에서 요구되는 인프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ri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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