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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에는 여성의 노출 사진과 함께 나이, 키, 몸무게, 거주지 등 프로필이 제시됐다. 여성과 소개팅을 원하는 시청자는 시간 내 BJ의 계좌번호로 후원금을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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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청자가 2만원을 후원하자 BJ는 "현재 선두"라고 말했다. 다른 시청자가 질세라 5만원을 후원하자 순위가 금세 바뀌었다. 시청자들은 채팅방에서 "드디어 돈 쓰네", "시원하다"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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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에서 유행하는 이른바 '경매 소개팅'의 실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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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와 비슷하지만, 실제와 달리 '낙찰'받지 못한 나머지 참여자들은 돈을 전혀 돌려받을 수 없다. 오로지 연락처를 얻기 위해 경쟁이 붙으면 후원금은 순식간에 100만원 단위까지 치솟는다.
이들 방송을 보면 실제로 여성 프로필에 성적 취향 등 노골적인 내용이 포함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한 채널은 출연 여성에게 후원금의 20%를 '배당'한다고 명시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 같은 방송을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BJ가 매개 역할을 했다면 성매매 알선 혐의가 성립할 수 있다"면서도 "실제 금품이 오가는지, 대가성이 있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런 경매식 소개팅 방송이 '불건전 콘텐츠'로 판단될 경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유튜브 콘텐츠에 대한 접속 차단 요청 등을 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콘텐츠가 여성을 철저히 도구화한다고 비판한다.
여성들을 병풍처럼 세워두고 후원금 순위를 매기던 '엑셀 방송'에서 한 단계 나아가 이제는 여성과의 접촉 권한 자체를 판매 상품으로 전락시켰다는 것이다.
'성매매 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의 신지영 활동가는 "유튜브라는 대중적 통로를 통해 성매매를 일상적·오락적 행위로 인식하게 하는 것이 문제"라며 "해당 여성들이 불공정한 계약을 맺고 있거나 감금·협박을 받을 가능성도 있어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와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hyun0@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