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서서 농구를 했는가."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이 경기 후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하나은행은 2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에서 KB스타즈에 75대87로 패배, 2연패를 당했다. 반면 KB스타즈는 이날 승리로 하나은행과의 승차를 2경기로 줄이며, 선두 탈환을 노리게 됐다.
경기 후 이 감독은 "크게 얘기를 할 것이 없는 경기였다. 아무리 백투백 경기라 힘들다고는 해도, 상대가 푸시 디펜스를 하는데 우리는 서서 얌전하게 수비를 하니 끌려다녔다. 마인드 차이가 컸다"며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선수들에게 제발 정신을 차리라고 했다. 아무리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해도 늘 얘기하지만 끝까지 가봐야 우리의 자리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며 "우리는 이제까지처럼 한 발 더 뛰는 농구를 해야 한다. 착각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일갈했다.
이날 하나은행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23-42로 크게 뒤졌다. KB스타즈가 박지수 송윤하 등 트윈 타워를 번갈아 기용하며 높이에서 앞섰지만, 허예은 강이슬 사카이 사라 등 가드진과 포워드진들도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하면서 뛰는 농구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 당연히 더 많은 찬스를 가져갔으니 전반 막판부터 리드를 잡은 이후에는 한번도 이를 뺏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이를 강하게 지적한 것이다.
한편 이 감독은 이미 경기가 기운 상황에서 KB스타즈가 마지막 터치 아웃 상황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구하자 "이런 요구는 경기 예의에 어긋나는 것 같다"며 항의를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지난해처럼 마지막에 득실차에 의해 순위가 결정되기도 하기에, 실점을 최소화 하자는 측면에서 판독을 요구한 것이다. 오해를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부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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