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코미디언 신기루가 '셀럽병사의 비밀'에서 방송의 감칠맛을 더하는 토크를 뽐냈다.
신기루는 지난 27일 방송된 KBS2 예능 '셀럽병사의 비밀'에 출연해 차분하면서도 센스있는 입담으로 방송의 맛을 살렸다. '셀럽병사의 비밀'은 세계사, 과학, 인문학을 넘나드는 대한민국 최초의 의학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이다
신기루는 "입맛이 괜찮냐"는 장도연의 질문에 "요즘 절정"이라며 토크 엔진을 예열했다. 그는 헨리 8세가 젊었을 땐 말랐었지만, 이후 몸무게 170kg에 도달했다는 말을 듣자 "저는 선뚱(선천적 뚱보)"라며 "소아비만 출신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고 너스레를 떨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신기루의 유머뿐만 아니라 '프로 공감러'로서의 면모도 빛났다. 신기루는 헨리 8세의 주방에서 고기를 굽는 꼬챙이를 돌리기 위해 쳇바퀴를 뛰어야 했던 강아지 이야기에 "너무 잔인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보양식에 집착하던 연산군이 31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죽음을 맞이한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건강에 좋은 걸 챙겨 먹었는데 아무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또한 신기루는 차분한 방송 분위기에도 적재적소의 입담을 발휘하며 예능의 포인트를 살렸다. 그는 돼지고기를 먹자는 세종대왕에게 "어찌 천한 걸 먹냐"고 지적한 신하의 이야기를 듣고 "말 심하게 하시네"라고 발끈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종의 입맛을 살리기 위해 무엇을 개발했을까라는 MC의 질문에는 "탕후루", "베이징 덕"을 외쳐 엉뚱미까지 발휘했다.
그런가 하면 신기루는 함께 출연한 이원일 셰프가 조선식 치킨을 조리하는 영상이 나오자 "왜 안 가져오셨어요?"라며 짙은 아쉬움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장수의 상징 영조의 밥상이 언급되자 신기루는 "그럼 (밥상) 한 번 나와주실까요?"라며 자연스레 유도했지만, 이번에도 VCR만 보며 군침을 삼키고 말았다.
방송 말미, 신기루는 "왕에 대해서 막연하게 가지고 있는 이미지들이 있는데, 그게 각자의 식사 모습과 비슷하게 펼쳐지는 것 같아 신기했다"며 게스트로서 담백한 소회를 전했다. 이 같은 태도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프로그램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깊이 공감하는 모습으로 비춰지며 시청자들에게 진정성을 전달했다.
이처럼 신기루는 진지함과 예능의 균형을 잡는 '분위기 메이커'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유연한 입담과 순발력으로 방송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 그녀의 다음 행보에도 기대가 모인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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