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3일 방송하는 KBS2 '스모킹건'에서는 '기러기 아빠의 비극' 편이 전파를 탄다.
2022년 8월 30일 오후 6시경, 112에 "지인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실종자는 51세 주은순 씨(가명)였다. 현장을 찾은 수사팀은 주 씨의 휴대전화가 집에 그대로 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어떤 짐도 챙기지 않은 채 몸만 사라진 건 단순 가출로 보기 힘들다는 것. 게다가 CCTV 확인 결과, 신고 전날 주 씨가 귀가한 모습이 있었지만, 이후 외출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수사팀은 주 씨의 행방을 쫓기 위해 아파트 CCTV를 더 정교하게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후 드디어 수상한 장면을 포착했다. 주 씨가 집으로 들어가고 한 시간 뒤, 엘리베이터 CCTV에 한 남성이 자전거 헬멧을 쓴 채 커다란 여행 가방을 힘겹게 끌고 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영상 속 남성은 주 씨의 남편이었고, 그는 시종일관 범행을 강력히 부인했다. 하지만 수사가 이어지며 마침내 결정적인 '스모킹 건'이 드러나고 출연진은 충격 속에 말을 잇지 못했다.
이지혜는 "생각지도 못한 사연이라 너무 기가 막힌다"며 "가족들이 그동안 얼마나 고통 속에 살아왔을지 안타깝다"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그리고 안현모는 "반복되는 배신과 거짓말이 결국 파국을 불렀다"며 "자칫 영원히 묻힐 뻔한 사건을 밝혀낸 형사의 기지가 놀랍다"고 감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당시 수사를 전담한 대구 달성경찰서 형사과 이병조 경위가 출연해 사건의 전말에 관해 자세히 이야기하고,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한 아내의 심리를 심층 분석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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