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크레이그 케슬러 커미셔너가 개막전 최종라운드 취소 사태에 고개를 숙였다.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펼쳐진 LPGA투어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는 당초 4라운드 72홀에서 3라운드 54홀로 축소됐다. 최저 영하 2도의 추위와 초속 20㎞ 이상의 강풍이 문제였다. 대회 최종일에 일부 선수들이 3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렀으나, 전날 일정을 마친 선두 넬리 코르다(미국)는 그대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3타차 2위였던 양희영은 역전 기회를 잡지 못한 채 개막전을 마무리 했다. 이후 LPGA투어가 예비일을 활용하지 않고 그대로 대회를 마무리한 결정에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케슬러가 현장에 없었던 점도 비난 대상으로 꼽혔다. LPGA 측이 참가 선수들에게 부상 위험 등을 이유로 대회를 취소했다는 메모를 전했으나, 공식 발표에선 이런 점이 부각되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
이에 대해 케슬러는 4일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은 다른 누구도 아닌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며 "돌이켜보면 좀 더 숙고할 필요가 있었던 결정이 몇 가지 있었다. 예비일 활용도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5년 간 월요일에 경기를 마무리 한 적이 없었다. 우리가 준비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케슬러는 "모든 상황에 대해 꼼꼼하게 체크하고, 최악의 상황에서도 완벽하게 대비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팬, 언론과 명확한 방식으로 소통해야 한다는 점도 깨달았다. 그동안 얻은 신뢰를 다소 잃었을 수도 있다. 우리는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며, 신뢰를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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