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훌륭한 목수는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어려운 환경이라도 실력만 뛰어나다면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음을 뜻한다.
건강한 아들을 출산한 한국계 골퍼 앨리슨 리(미국)는 복귀전에서 '렌탈 클럽'을 들고 이 격언을 실천하고 있다. 앨리슨 리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LET(유럽 여자프로골프 투어)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첫날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아들을 출산한 앨리슨 리는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복귀에 앞서 LET를 통해 감각을 조율하기로 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해프닝이 발생했다.
미국 골프매체 골프위크는 12일(한국시각) '현재 앨리슨 리의 골프백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키폴공항에 있다'고 전했다. 환승 과정에서 골프백이 항공기에 실리지 않았고, 리야드 킹파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에야 이를 알게 된 것.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온 가운데 대회를 기권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앨리슨 리는 임기응변에 나섰다. 골프위크는 '앨리슨 리가 사용 중인 드라이버와 페어웨이 우드는 렌탈 세트, 아이언과 웨지는 리야드골프클럽 총지배인의 것을 빌렸다. 브룸스틱 퍼터는 프로숍에서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앨리슨 리는 2014년 LPGA투어에 데뷔했다. 2021년과 2023년 LET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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