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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한국 정치만의 풍경이 아니다.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등장 이후 공화당 정치인들이 전국 여론보다 예비선거를 움직이는 핵심 지지층 반응에 더 민감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럽도 비슷하다. 영국 보수당은 당원 투표가 지도부 선출에 미치는 영향이 커 내부 활동가를 의식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독일 AfD와 프랑스 국민연합(RN) 등 극우정당도 세를 넓혀 왔지만, 연립 구성에 필요한 중도층의 '동의'로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많은 정당이 집토끼와 산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는 곡예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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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정치에서 열성 당원이 많다는 사실 자체를 문제 삼을 이유는 없다. 당원은 정당의 생명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 내부의 열기를 바깥으로 확산시키지 못한다면 울림은 안에서만 맴돌게 될 뿐이다. 당 지도부가 해야 할 일은 지지의 강도만 높이는 게 아니라, 지지의 폭도 넓혀야 하는 것이다. 당심이 강경파의 요구에 잠식되는 순간, 정당은 스스로 확장의 길을 잃어버린다. 정치는 결국 더 많은 사람의 마음을 얻어내야 승리하는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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