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에 대해 최종태는 지난 1월에 쓴 작가의 글에서 "그 무렵 외부의 상태와 내 내부의 상황을 연결하고자 하는 시도는 상상하지도 못했다"며 "내가 의도한 것이 아니고 자연 발생적이었다.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최소한의 형식을 빌려서 분출했던 것"이라고 고백했다. 비판적 의도를 전제한 것은 아니었지만 당대의 현실을 목격하며 축적된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표현됐다는 것이다.
Advertisement
이번 전시는 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그의 '얼굴' 연작을 다룬 전시다. 1970년대부터 근작까지 70여점의 두상 조각과 회화가 출품됐다.
Advertisement
손 가는 대로 정신없이 1∼2시간을 작업했더니 추상 성향이 강한 형태의 얼굴이 나왔다.
Advertisement
이렇게 시작된 '얼굴' 연작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1980년대 제작된 '얼굴' 연작은 도끼형 얼굴의 옆면을 비대하게 키우거나 볼록한 볼을 표현하기 위해 양감을 더하는 방식으로 변주됐다. 이때는 대부분 브론즈로 주조됐다.
최종태는 1990년대부터 다양한 형식으로 변주하는 데 매진했다.
도끼형 얼굴은 마치 고개를 살짝 숙이고 있는 듯이 기울어진 형태로 변모했고, 이목구비가 크고 또렷해지거나 혹은 완전히 사라지고, 머리카락 표현이 다양해지기도 했다.
1996년에는 야외 설치를 염두에 둔 듯 거대한 규모로 제작되기도 했다.
2005년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대규모 회고전을 기점으로 채색 조각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원색의 강렬한 색채가 얼굴 조각에서 자주 사용됐고, 음각이나 양각으로만 표현되던 이목구비가 붓으로 그려지기도 했다.
아흔이 넘은 최종태는 지금도 아침이면 일어나 작업실로 향한다.
그는 "왜 얼굴 조각을 만드냐고 물으면 대답을 못 한다. 왜 살고 있는가 하고 묻는 거나 다름이 없다"며 "내 삶의 방식이 조각을 만드는 일이다. 세상 모든 문제를 한데 모아놓고 그 한가운데를 망치로 때리는 것"이라고 적었다.
전시는 3월 29일까지.
laecorp@yna.co.kr
연예 많이본뉴스
-
'성매매 합법화 주장' 김동완, 5일 만 입 열었다 "하고싶은 말 했을 뿐" -
옥택연, ♥4살 연하 연인과 4월24일 결혼 확정…2PM 두 번째 품절남 -
민희진에 뉴진스는 어떤 존재?…한달전 부모 탓하더니, 멤버 위해 256억 포기?[SC이슈] -
유상무, 대장암 3기 수술 9년…♥아내 뭉클한 축하 "완치남 고마워" -
'256억 포기' 민희진, '퇴출' 다니엘 감쌌다.."멤버들 무대·법정 나뉘는 현실 괴로워"[종합](전문) -
[SC이슈] 유재석, '풍향고2'까지 해냈다..누적 조회수 3560만뷰→압도적 화제성 -
[SC현장]민희진, 256억 포기한다…"뉴진스 위해, 모든 소송 멈추자" 승부수 -
'흑백' 김희은, 금수저라더니...'반전' 원룸살이→면봉 재활용 '짠내 일상'
스포츠 많이본뉴스
- 1.오타니의 MVP 강탈보다 '불화설' 해결이 먼저→메츠의 지독한 40년 무관…'우선 순위 틀렸다' 지적
- 2.도박 파문 때문에? 김태형 롯데 감독, 얼굴이 반쪽이 됐다 → "부모님들은 얼마나 속상하시겠나" [미야자키 현장]
- 3.'손흥민, 6월 19일 멕시코 조심해라' 'GOAT' 메시가 월드컵서 피하고 싶은 팀으로 콕 찍은 이유.."4년전 카타르에서 두려웠다"
- 4.누구는 아주 쉬운 1R만 던지고 튄다는데, "스킨스는 준결승 아니면 결승 선발" 마음자세가 다른 이유?
- 5."골골골골골" '대학계의 PSG' 울산대, '미친 화력'으로 전주대 5-0 꺾고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첫 우승'→전승 우승 쾌거[통영기 현장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