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 18일 서해상에서 주한미군 전투기들이 훈련 중 중국 전투기들과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주한미군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안 장관은 당시 상황을 보고받은 직후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에게 전화해 항의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 측은 훈련에 앞서 우리 군에 훈련 사실을 통보했으나, 구체적인 비행 목적이나 계획 등은 설명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영승 합참의장도 브런슨 사령관에게 전화해 항의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장관과 진 의장이 서해 미중 전투기 대치 관련 브런슨 사령관에게 직접 항의한 것은 대중 관계에 있어 민감한 서해에서 실시되는 주한미군의 구체적인 공중 훈련 계획을 공유해주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한미군 F-16 전투기 10여대는 지난 18일 훈련 차원에서 오산기지를 출발해 서해상에서 대규모 비행 훈련을 벌였다. 전투기들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과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 사이, 양측 구역이 중첩되지 않는 구역까지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전투기가 CADIZ 가까이 접근하면서 중국도 전투기를 출격시켰고, 미중 전력이 한때 서해상에서 대치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다만 서로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는 일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미국이 제안한 한미일 연합 공중훈련을 우리 정부가 거절했다'는 내용의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미 동맹 및 한미일 안보협력은 공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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