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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한화 이글스가 지난 시즌 일본프로야구 최하위 팀 지바 롯데를 상대로 0-18 대패했다. 결과는 참담했지만, 그 속에서도 선발 투수로 등판했던 새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의 152㎞ 강속구는 분명하게 빛났다.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의 첫 실전 등판은 패배와 별개로 인상적인 장면을 남겼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22일 일본 오키나와 이토만 니시자키 야구장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0-18로 크게 패했다. 지바 롯데는 지난 시즌 56승3무84패, 승률 .400으로 퍼시픽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팀. 하지만 이날은 한화 마운드를 상대로 거침없는 타격을 선보였다.
대패 속에서도 한화 선발 에르난데스는 제 몫을 했다. 2이닝 동안 26구를 던지며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패스트볼 17구, 커브 8구, 체인지업 1구를 섞어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2㎞까지 찍혔다. 캠프 첫 실전 등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구위와 제구 모두 안정적이었다.
1회말에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선두 타자의 강습 타구에 오른쪽 팔뚝을 맞았다. 한화 벤치가 순간 얼어붙었지만, 에르난데스는 곧바로 '괜찮다'는 신호를 보낸 뒤 투구를 이어갔다. 이후에도 직구 구속은 150㎞ 이상을 유지했고, 커브는 예리하게 떨어졌다.
무사 1루 상황에서는 땅볼을 유도해 4-6-3 병살타로 이닝을 정리했다. 위기 관리 능력도 점검했다. 실점 없이 2이닝을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문제는 이후였다. 엄상백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윤산흠과 조동욱이 연달아 무너지며 대량 실점이 나왔다. 불펜이 흔들리며 점수 차는 순식간에 벌어졌다.
스코어는 0-18. 그러나 한화가 올 시즌 기대를 거는 1선발 후보의 첫 실전 투구는 분명 수확이었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빠진 마운드에서 에르난데스가 보여준 152㎞ 강속구와 침착함은 패배 속에서도 가장 또렷하게 남은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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