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불안한 선두' 도로공사가 시련에 직면했다. 에이스 강소휘가 부상을 딛고 코트로 돌아왔지만, 이번엔 타나차가 쓰러졌다.
도로공사는 25일 아시아쿼터 타나차가 병원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발목 외측 인대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타나차는 전날 진에어 V리그 1, 2위 맞대결이 펼쳐진 6라운드 현대건설전 5세트 2-2 상황, 블로킹 후 착지 과정에서 네트 건너편 카리의 발을 밟으며 발목이 접질려 쓰러졌다.
도로공사가 1~2세트를 잇따라 내줬지만, 3~4세트를 연속으로 따내며 대역전극의 흐름을 타는 순간 터진 안타까운 부상이었다.
작지 않은 부상임을 직감한듯 타나차는 울음을 터뜨리며 고통을 호소한 끝에 들것으로 이송됐다. 올시즌 타나차는 경기당 평균 13.8득점을 올리며 이 부문 8위에 올랐다. 올해로 V리그 3년차를 맞이하는 만큼 수비에서도 일취월장, 리시브 부문도 6위였다.
말 그대로 외국인 선수 모마와 더불어 도로공사의 선두 질주를 이끈 1등공신이었다. 토종 에이스 강소휘가 부상 결장이 있었던 만큼 타나차의 존재감은 더 컸다.
하지만 이번 부상으로 인해 타나차는 향후 6주 가량 이탈이 불가피해진 상황. 도로공사(승점 60점)는 풀세트 혈투 끝에 현대건설(승점 58점)에 세트스코어 2대3으로 패한데 이어 타나차의 부상 이탈이 겹치면서 산넘어산이 됐다. 타나차는 시즌초 11월말에도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해 2주가량 휴식을 취한 바 있다. 여러모로 불운한 시즌이다.
시즌초 10연승을 내달렸던 도로공사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맹추격을 당하며 이제 정규시즌 1위도 위험해졌다, 또 타나차는 더이상 정규시즌 경기에 뛸수 없음은 물론, 플레이오프나 챔피언결정전 출전도 장담할 수 없다. 빠른 복귀 자체가 만만찮은 부상일 뿐더러, 부상 회복과 재활, 실전 적응시간까진 감안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날 모마 역시 상대 선수의 발을 밟고 넘어져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지만, 다행히 모마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남은 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병원 검진 결과에서도 단순 발목 염좌로 밝혀져 한시름을 놓을 수 있었다. 그렇다고는 하나 체력의 한계에 몰리는 시즌 막판 모마와 강소휘의 공격 부담이 커지는 현 상황은 말 그대로 살얼음 위를 걷는 모양새다.
일단 도로공사는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기보단 타나차의 컨디션을 지켜볼 예정. 아시아쿼터 자유계약제도는 다음 시즌부터다. 현실적으로 타나차의 파워와 파이팅을 대신할만한 선수를 찾기 어렵다. 차라리 타나차의 전력 회복을 기다리는 편이 나을 수 있다.
도로공사는 오는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정관장전을 치른다. 정관장이 이번시즌 꼴찌라 하나, 최근 11연패에서 탈출하는 등 분위기 반등이 이뤄진 상황. 타나차 없이 선두 싸움에 임하는 도로공사로선 만만찮은 현실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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