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황룡사지 발굴 50주년 맞아 출토 유물 소개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553년 봄 2월에 담당 관청에 명하여 월성의 동쪽에 새 궁궐을 짓게 하였는데, 그곳에서 황룡(黃龍)이 나타났다."('삼국사기' 신라본기 중에서)
상서로운 기운을 지녔다고 알려진 '황룡'이 등장하자 신라 진흥왕(재위 540∼576)은 계획을 바꾼다. 궁궐 대신 사찰, 즉 절을 짓기로 한 것이다.
10여 년의 공사를 거쳐 절이 완공되자 왕은 '황룡(皇龍)'이라는 이름을 내린다. 삼국을 통일한 신라를 대표하는 중심 사찰, 황룡사다.
700년 가까이 법등(法燈·부처 앞에 올리는 등불)을 이어온 황룡사는 1238년 몽골의 침략으로 사라졌으나, 드높았던 영광을 간직한 유물은 곳곳에 남아있다.
황룡사 터 외곽에서 찾은 높이 4.9㎝ 크기의 '두 부처님'도 그 중 하나다.
두 명의 부처가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을 한 불상은 '이불병좌상'(二佛竝坐像)으로 불리는데, 신라 유적에서 출토되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무엇일까.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26일 공개하는 '신라보기' 영상에서 신라 천년고찰 황룡사지에서 출토된 금동 이불병좌상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신라보기'는 신라 문화유산을 선보이는 영상이다. 신라 문화권 주요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을 1분 내외의 짧은 영상으로 보여준다.
연구소는 올해 황룡사지 발굴 50주년을 맞아 황룡사지 발굴 조사 과정에서 찾은 다양한 출토 유물을 '신라보기'를 통해 소개할 계획이다.
6월과 11월에는 황룡사 목탑 추정 터 출토 유물, 황룡사지 출토 기와 등의 조사·연구 과정을 소개하는 긴 영상 '신라더보기'도 공개한다.
영상은 경주연구소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세계인이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누릴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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