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IBK기업은행이 봄배구를 향한 희망을 뜨겁게 달궜다.
기업은행은 25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16, 18-25, 25-17, 25-15)로 승리했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올시즌 15승째(16패)를 따내며 승점 47점을 기록, GS칼텍스(승점 45점)을 제치고 4위로 뛰어올랐다. 시즌초 7연패 부진 속에 최하위를 맴돌던 것을 생각하면 기적 같은 대반전이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그대로 승점 38점, 6위에 머물렀다. 창단 이래 4년 연속 꼴찌라는 굴욕에선 한발짝 벗어났지만, 여전히 탈꼴찌를 했을 뿐 아쉬운 한해다.
이제 기업은행은 미라클 대역전극을 꿈꾼다. V리그 규정상 준플레이오프가 열리기 위해서는 3~4위간 승점 차이가 3점 이내여야한다. 이날 승리로 3위 흥국생명(승점 53점)과의 승점 차이는 6점이 됐다.
특히 이날 승리는 리그 득점 3위를 달리고 있는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가 경기 도중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이뤄낸 만큼 더욱 값지다.
빅토리아는 2세트 1-6에서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3-9 상황에서 전수민과 교체됐다.
빅토리아는 라커룸으로 물러나지 않고 벤치에 머물렀다. 부상이 심해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경기내 비중이 워낙 큰 에이스인데다, 앞서 '최고 리베로' 임명옥과 아시아쿼터 킨켈라가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한 만큼 여오현 기업은행 감독대행은 휴식을 권했다. 빅토리아의 활약 속 1세트를 따냈던 기업은행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 2세트를 내줬다.
여기서 교체로 투입된 전수민이 일을 냈다. 전수민은 2023~2024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다.
뜻밖에도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하며 13득점을 올렸다. 특히 3세트에는 5득점(공격 성공률 62.5%)로 불을 뿜었다. '게임 체인저' 그 자체였다.
여기에 4세트 23-15에선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강유정이 연속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경기 내내 빠른 발과 탄력을 뽐낸 최정민이 속공과 이동공격으로 14득점,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육서영(12득점)이 뒤를 받쳤다.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조이가 22득점으로 분투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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