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제시 린가드의 행선지는 브라질로 확정된 게 아니다.
미국 ESPN은 26일(한국시각) '잉글랜드 대표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미드필더 린가드가 브라질 1부 리그 클럽 코린치앙스에 합류하기 위해 진전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소식통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린가드는 지난해 말 계약이 만료되며 한국의 FC서울을 떠난 이후 현재 무소속 신분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관심이 보도된 바 있음에도, 그는 상파울루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클럽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인 린가드는 맨유에서 232경기에 출전해 FA컵, 리그컵,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또한 2018년 월드컵에서 준결승에 오른 잉글랜드 대표팀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으며, A매치 32경기를 기록했다. 린가드는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방출된 뒤 7개월간 무소속 상태로 지내다가 2024년 2월 FC서울에 합류했다. 제시 린가드는 지난해 말 FC서울을 떠났다'며 린가드의 커리어를 간략하게 소개했다.
코린치앙스는 브라질 리그에서 7번 우승한 명문 구단 중 하나다. 이번 시즌에는 브라질 리그 개막 후 4경기에서 승점 7점을 획득해 3위를 달리고 있다. 린가드와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멤피스 데파이가 뛰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하지만 린가드의 브라질행은 아직 확정된 단계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벤 제이콥스는 같은 날 개인 SNS를 통해 "린가드는 이번 주말까지 차기 소속팀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MLS, 브라질, 스페인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린가드는 MLS로 갈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린가드가 딸을 생각한다면 미국을 택할 수도 있다. 현재 린가드는 딸이 학교를 다니는 중이다. 딸과 같이 시간을 보내려면 아예 문화와 언어가 전혀 다른 브라질보다는 언어라도 통하는 미국이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밖에 없다.
린가드의 최종 행선지는 결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K리그 팬들은 사뭇 아쉬움이 생기고 있다. 린가드는 FC서울을 떠난 이유가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였다. 린가드가 원하는 건 당연히 유럽 빅리그 입성이었다. 린가드는 다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뛰고 싶었기 때문이다.
린가드는 영국으로 돌아간 후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은 항상 마음 한켠에 있다. 다만 한국에서 뛸 때는 현실적으로 대표팀에 뽑히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현재 유럽 최강 중 하나인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복귀하려면 무조건 빅리그에서 뛰어야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 팬들도 관심을 가졌던 린가드의 빅리그 재입성 소식은 끝까지 들리지 않았다. 이적설이 없었던 건 아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설부터 스페인, 이탈리아 구단과 연결됐지만 소문만 무성했다.
황인범이 있는 페예노르트도 연결된 적이 있는 린가드지만 최종 행선지는 브라질 혹은 미국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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