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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이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스포츠윤리센터에서 전 직원과 작별인사를 나눈 후 감사의 글을 전했다. 박 이사장은 2024년 1월 17일 임기 3년의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에 선임됐다. 2027년 1월16까지로 예정된 임기를 11개월 남긴 상황, 772일 만에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전날 이사회를 열고 새해 업무 계획을 마무리지은 후 이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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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이사장은 2년간 자신의 모든 것을 쏟은 스포츠윤리센터가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기만을 희망했다. "저는 확신합니다. 여러분은 이미 충분히 단단해졌습니다. 여러분의 원칙과 전문성, 그리고 체육인을 향한 진심이 이 조직을 앞으로도 지켜줄 것"이라면서 "저는 자리를 떠나지만,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치열했고, 가장 의미 있었으며, 가장 자랑스러운 공적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았지만,진심이었고, 그 진심이 이 조직을 여기까지 오게 했다고 믿는다. 앞으로도 스포츠윤리센터가 두려움 속에 있는 체육인에게는 희망이 되고, 스포츠 현장에는 신뢰가 되며, 우리 사회에는 정의의 기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언젠가 누군가가 '그래도 스포츠는 달라지고 있다'고 말한다면, 그 변화의 시작점 어딘가에 여러분의 이름이 함께 남아 있기를 바란다.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여러분을 믿습니다"라는 응원으로 작별인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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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존경하고 사랑하는 스포츠윤리센터 가족 여러분, 그동안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오늘 저는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으로서의 소임을 마무리하며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설립된 이후, 체육계 인권침해와 비리 근절이라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제를 맡아 왔습니다. 신고 건수의 지속적인 증가, 제도 정비의 필요성, 그리고 무엇보다 피해자 보호라는 절박한 요구 앞에서 우리는 늘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한 걸음씩 나아가야 했습니다.
저는 취임 당시, 이 조직이 단순히 사건을 처리하는 기관에 머무르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무엇보다도 '체육인의 권익을 보호하는 신뢰의 기관'이자, 예방교육과 실태조사를 통해 스포츠 현장을 변화시키는 정책적 플랫폼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 길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현장의 오해도 있었고, 예산과 인력, 제도의 한계도 있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했고, 분명한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어려운 사건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원칙을 지켜 준 조사팀 여러분, 2년간 사건처리 건수 609건에서 1250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 하였으나, 평균 사건처리기간은 59일 단축하며 신속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높였습니다.
센터 설립 이후 5년의 기록을 정리한 첫 사례집을 발간했고, 심의위원회를 확대했으며, 실태조사, 인권보호관 활동을 강화하였습니다. 가치확산팀은 학생 선수를 위한 예방 뮤지컬과 성폭력 규약집 개발을 개발했고, 예방교육강화를 위해 스포츠윤리 런(LMS)기능 개선하고 교육컨텐츠 21종 최신화, 30종의 신규컨텐츠를 개발 등을 하였습니다. 피해자의 곁에서 끝까지 함께해 준 상담·피해자 지원, 이의신청제도, 2차 피해 방지체계 등 권익보호팀 여러분, 센터가 단순한 조사기관을 넘어 회복의 동반자가 되도록 힘써주셨습니다. 정보화팀 신설을 통해 통합신고관리시스템고도화와 징계정보시스템 고도화로 디지털 혁신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특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노사관계는 한 팀이었습니다. 공공기관 지정 첫해라는 쉽지않은 환경 속에서 우리는 임금피크제와 직무급제 도입, 공공기관 방만 경영 체크리스트 14개 분야 45개 항목 모두 준수하도록 무분규로 합의하였습니다. 노사 한팀으로 서로의 약속을 잘 지켜왔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 14건 개정과 그로인해 업무 확대, 정관, 규정, 지침, 매뉴얼 122건 제·개정. 공공기관 지정으로 5년간의 기록의 투명한 공시, 정규직 인력 14% 증원과 2년 간의 39.1% 예산 증액까지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행정과 시스템을 지탱해 준 기획조정팀, 경영지원팀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진심으로,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 성과는 결코 저의 것이 아닙니다. 바로 여러분의 노력의 결실입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일을 많이 시킨 기관장이었구나 하는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그럼에도 늘 웃는 얼굴로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준 여러분 덕분에 저는 참 행복한 기관장이었습니다.
사실 저 역시 쉽지 않은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힘에 부칠 때마다 저를 지탱해 준 것은 함께 성장해 가는 여러분의 책임감과 진심이었습니다.
저는 늘 '정도(正道)'라는 말을 마음에 새기며 일해 왔습니다. 조직을 운영하는 사람은 성과 이전에 원칙이 흔들리지 않아야 하며, 권한 이전에 책임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어려울수록 바른길을 선택하는 것, 그것이 결국 조직의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묵묵히 조직을 떠받쳐 준 모든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센터의 주인공입니다.
이제 저는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하지만 스포츠윤리센터가 걸어갈 길을 믿습니다. 제가 부임했을 때 "저는 여러분 구성원을 위해 일하기 좋은 조직을 만들고, 여러분은 제가 떠나고도 체육인들의 권익을 위해 일해주십시오"라고 말씀드렸던 것을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늘 생각해 왔습니다. 리더는 언제든 조직을 위해 선택하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고. 환경이 달라진 이 시점에서 이 조직이 흔들림 없이 제 길을 걸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리고 여러분이 더 안정된 토대 위에서 일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는 오늘 이 자리를 내려놓습니다.
누군가는 자리를 지키는 것이 책임이라 말하겠지만,저는 때로는 물러서는 것 또한 책임의 한 방식이라고 믿습니다. 이 결정은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조직을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여러분에게 많이 배웠습니다.조직은 결국 사람의 진심 위에 세워진다는 것을, 우리가 진심을 다한다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확신합니다. 여러분은 이미 충분히 단단해졌습니다.
여러분의 원칙과 전문성, 그리고 체육인을 향한 진심이 이 조직을 앞으로도 지켜줄 것입니다.
조직 구성원들은 다양한 의견 속에서 성장합니다. 건설적인 비판과 문제 제기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과정 또한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 위에서 이루어질 때 비로소 조직을 단단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고 저는 믿습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서로를 비방하기보다 이해하려는 마음이, 밖을 향하기보다 먼저 내부에서 충분히 소통하려는 태도가 조직을 더욱 건강하게 만든다고 믿습니다.
저는 자리를 떠나지만,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치열했고, 가장 의미 있었으며, 가장 자랑스러운 공적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았지만, 진심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진심이 이 조직을 여기까지 오게 했다고 저는 믿습니다.
앞으로도 스포츠윤리센터가두려움 속에 있는 체육인에게는 희망이 되고, 스포츠 현장에는 신뢰가 되며, 우리 사회에는 정의의 기준이 되기를 바랍니다.
혹시 언젠가 누군가가 "그래도 스포츠는 달라지고 있다"고 말한다면, 그 변화의 시작점 어딘가에 여러분의 이름이 함께 남아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그 사실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여러분을 믿습니다.
2026년 2월 27일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 박지영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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