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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왜 교체해요? 안 나가요, 안 나가요" '케파의 교체거부 사태' 오현규의 튀르키예서도 발생…10분 뒤 '강제교체'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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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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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교체를 거부한 '케파 사태'가 튀르키예 리그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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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이렇다.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클럽 파티흐 카라굼뤼크에서 뛰는 아르헨티나 출신 미드필더 마티아스 카라네비터는 28일(한국시각) 튀르키예 트라브존의 파파라 파크에서 열린 트라브존스포르와의 쉬페르리그 23라운드 원정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했다.

전반 20분 트라브존스포르의 공격수 폴 오노아추에게 선제실점한 카라굼뤼크는 28분 다니엘레 베르데의 골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알렉산다르 스타노예비치 카라굼뤼크 감독은 기세를 몰아 경기를 뒤집을 계획으로 카라네비터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전반 34분, 카라굼뤼크가 교체를 요청하면서 경기는 일시중단됐다. 튀르키예 출신 베르카이 외즈칸이 투입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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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신이 교체 대상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카라네비터는 돌연 교체를 거부하고 나섰다. 벤치쪽을 향해 '왜 나를 교체하느냐?'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외즈칸에게 벤치로 돌아가라는 의미로 손을 여러번 휘저었다. 황당해하는 주심에게 자신은 교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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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선수와 실랑이를 벌일 수 없었던 스타노예비치 감독은 결국 외즈칸에게 다가가 상황을 설명한 뒤 사과의 뜻을 전했다. 외즈칸은 다시 벤치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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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카라네비터는 약 10분을 더 뛰었을 뿐, 어차피 교체될 운명이었다. 스타노예비치 감독은 하프타임에 카라네비터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외즈칸을 투입했다.

이 장면을 본 축구팬은 "미친 거 아냐? 어떻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한건가"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자랑스러워하겠군" "튀르키예 리그는 역시 변하지 않아"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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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파는 축구계에서 '교체 거부의 아이콘'으로 군림하고 있다. 2019년 2월, 당시 첼시 소속이던 골키퍼 케파는 맨시티와의 카라바오컵 결승 연장전에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교체 지시를 거부하고 끝까지 경기장에 남았다.

'승부차기 전문가' 윌리 카바예로를 투입해 승부차기에 대비하려고 했던 사리 감독의 계획은 꼬였고, 케파가 골문을 지킨 첼시는 결국 3대4로 패하며 우승컵을 맨시티에 내줬다.

<저작권자(c) AP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카라네비터의 교체 거부 사태의 결말도 좋지 못했다. 카라굼뤼크는 후반 2분과 5분 치부이케 은와이우에게 연속골을 헌납하며 승기를 내줬고, 결국 1대3으로 패했다. 카라네비터의 행동은 팀 분위기를 해쳤다는 비판을 받았다. 스타노예비치의 용병술 또한 적중하지 못했다. 첼시는 당시 케파에게 주급 일주일치를 벌금으로 부과했다. 카라네비터도 구단 내부 규정에 의거해 자체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카라굼뤼크는 이날 패배로 강등 확률이 더 높아졌다. 24경기에서 단 3승(4무17패·승점 13)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잔류권인 에위프스포르(승점 21)와는 8점차로 벌어졌다. '튀르키예의 울버햄튼'이다.

반면 3위 트라브존스포르는 2연승을 질주하며 15승6무3패 승점 51를 기록,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갈라타사라이(승점 55)를 4점차로 추격했다. 선두권 추격에 나선 오현규의 베식타시(승점 43)와 승점차를 8점으로 벌렸다.

베식타시는 최근 3경기 연속골을 넣은 오현규를 앞세워 28일 코카엘리스포르전에서 승리를 노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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