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맨체스터 시티를 이끄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슬람 문화를 존중하는 소신 발언으로 화제에 올랐다.
영국 언론 BBC는 1일(한국시각) '과르디올라 감독이 경기 중 발생한 일부 관중의 라마단에 대한 야유에 대해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이날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경기(1대0 승)를 치렀다.
이날 두 팀의 경기에서는 13분쯤이 됐을 때, 선수들이 수분 보충을 하는 시간을 주기 위해 경기가 중단됐다. 중단 시간은 78초였다.
당시 리즈의 홈구장 대형 스크린에는 '라마단 기간이라 선수들의 금식 시간 종료 행위를 허용하기 위해 경기를 일시 중단한다'는 안내 메시지가 표시됐지만 관중석에서 야유가 쏟아졌다.
현재 무슬림에서는 해가 떠 있는 동안 음식, 음료, 흡연, 성행위 등을 금지하면서 굶주린 사람들에 대한 공감과 욕망을 억제하는 라마단이 진행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이슬람 선수들은 새벽부터 일몰까지 물이 포함된 모든 식사를 금했다가 경기 중 일몰이 되면 잠깐 물을 마실 수 있다.
EPL은 지난 2021년부터 일몰 이후 금식 중인 선수들이 터치라인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경기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날 리즈와 맨시티 경기 도중 라마단과 관련해 이런 상황이 일어난 것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라얀 셰르키와 라얀 아잇-누리는 오늘 아무것도 먹지 않아서 일시 경기 중단 후 비타민을 조금 섭취했다. 이게 오늘날의 세상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라"라며 관중의 야유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맨시티 소속의 라얀 셰르키와 라얀 아잇-누리는 프랑스 출생이지만 이슬람 종교를 갖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 미국-이스라엘이 이슬람 국가인 이란에 대해 공습을 가한 날이었다.
그는 "종교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이는 규칙일 뿐이다. 프리미어리그는 라마단을 위해서라면 경기 중 1~2분 정도 선수들에게 금식을 풀 시간을 줘도 된다"고 덧붙였다.
리즈의 에드먼드 리머 수석코치도 "경기에 집중하고 있었기에 크게 귀를 기울이지 못했지만, 일부 서포터들의 야유에 실망했다"면서 "이번 사건을 통해 배우고자 한다. 다음에는 더 잘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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