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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또 인종차별? 라마단 때문에 경기 중단→"우~!" 야유 세례…펩의 호소 "다양성 존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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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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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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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한국시각) 영국 리즈의 엘런드로드. 전반 12분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고, 이윽고 전광판에 한 문구가 뜨자 팬들은 야유 세례를 퍼부었다.

경기 중단 이유는 라마단 때문. 무슬림이 지켜야 할 5대 의무 중 하나인 라마단은 태양이 떠 있는 동안 금식하며 가난한 이들의 굶주림을 체험하고 신앙을 시험하는 성월의 의미를 갖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시작된 라마단은 이달 19일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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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한 맨체스터시티에는 무슬림인 라얀 셰르키(프랑스), 오마르 마르무시(이집트), 라얀 아이트누리(알제리), 압두코디르 쿠사노프(우즈베키스탄)가 소속돼 있다. 심판은 선발 출전한 셰르키와 마르무시, 아이트누리가 일몰 후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경기를 중단시킨 것.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2021년부터 라마단 기간 금식 종료를 위한 경기 중단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맨시티는 리즈에 라마단 중단 요청을 했고, 리즈는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AFP연합뉴스
이날 리즈 팬들의 행위는 인종차별로 간주될 수 있었던 모습이다. 최근 벌어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사건 등 그라운드 내 인종차별 행위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상황에서 또 다른 논란을 불러 일으킬 만한 장면이었다. 경기는 맨시티의 1대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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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관중 야유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게 오늘날의 세상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라"며 "개인의 신념과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 심판은 규정에 따라 경기를 중단시켰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셰르키, 마르무시, 아이트누리는 오늘 아무 것도 먹지 않았다. 경기 중단 후에도 약간의 물과 비타민만 섭취했을 뿐"이라며 "규정에 따라 허용된 부분인데 이게 문제가 되나"라고 덧붙였다. 다니엘 파르케 감독을 대신해 기자회견에 나선 리즈의 에디 리머 수석코치도 "일부 팬들이 그랬다면 우리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 실망스런 일이지만, 다음엔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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