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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리뷰]'1골-2도움 발디비아 폭발했다' 전남, 박동혁 감독 화끈 신고식…'GK 6분만에 퇴장' 경남, 수적열세에 1-4 대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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쐐기골을 넣은 뒤 환호하는 전남 발디비아.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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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 선언을 받고 있는 경남 골키퍼 이기현.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K리그2 전남이 경남을 대파하며 시즌 개막을 화끈하게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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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은 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그2 2026' 1라운드 원정경기서 외국인 선수 발디비아의 1골-2도움 맹활약을 앞세워 수적 열세에 놓인 경남을 4대1로 물리쳤다.

K리그2에서 잔뼈가 굵은 두 팀이 격돌한 개막전이다. 여기에 감독 데뷔전 대결이었다.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는 전남이 2승1무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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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 최근 두 시즌 연속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3년 플레이오프에서 승격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이후 12위, 11위에 머물렀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새 사령탑 배성재 감독을 선임했다. 팀 체질 개선에 나선 배 감독은 경험과 젊은 자원의 조화로 반등을 노리며 이날 개막 데뷔전을 맞았다.

전남은 지난 시즌 막판 수비 불안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됐다. 전남도 경남과 마찬가지로 새 사령탑으로 새롭게 무장했다. 충남아산과 경남을 지휘했던 관록의 박동혁 감독을 영입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박 감독의 전남 데뷔전 상대는 지난 2024년 지휘했던 경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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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볼 경쟁을 하는 전남 호난.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상대 수비를 뚫고 있는 전남 발디비아.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감독 간 데뷔전으로 접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승부의 저울은 일찌감치 기울었다. 경남이 먼저 홈 개막전 분위기에 스스로 찬물을 뿌렸다.

골키퍼 이기현이 전반 6분 만에 퇴장당했다. 전남 정지용이 백패스를 가로채기해 문전 쇄도하는 과정에서 페널티박스 앞까지 달려나온 이기현을 따돌리기 위해 헤더로 공을 문전으로 빼냈다. 이에 이기현은 돌아가려던 정지용을 몸으로 막아 넘어뜨렸다. 득점이 유력한 상황인지라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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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기현의 퇴장은 올시즌 K리그2 '1호'가 됐다. K리그1에서는 전날 포항-김천전에서 포항 수비수 박찬용의 퇴장이 '1호'다.

하는 수 없이 경남은 수적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전방 공격수 1명을 제외하고 수비와 미드필더 라인 간격을 촘촘하게 붙여 역습을 노리는, 힘든 축구를 구사해야 했다. 갑작스럽게 데뷔전을 치르게 된 신준서의 선방 덕에 경남은 전남의 계속된 공세에도 한동안 잘 버텼다.

전남 정지용.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남 정지용과 윤민호.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하지만 버티기는 38분 만에 끝났다. 전남 외국인 선수 발디비아가 상대 수비를 뚫고 크로스한 것을 호난이 절묘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시간인 50분에는 수적 우세를 인도한 정지용이 괴력을 발산했다. 전남 진영 센터서클 부근에서 공을 잡은 정지용은 상대 수비를 따돌리며 폭풍같은 질주를 한 뒤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환상적인 질주쇼'를 완성했다. 과거 토트넘 시절 손흥민의 쾌속질주 골을 연상케하는 장면이었다.

전남은 후반 6분 만에 추가골을 만들어내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발디비아가 페널티박스 오른 모서리 지점에서 크로스한 것을 윤민호가 다이빙 헤더 골로 마무리했다. 전반에 호난의 선제골을 도울 때는 왼발을 사용했던 발디비아는 윤민호의 추가골은 오른발로 돕는 등 컴퓨터같은 크로스 능력으로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이어 발디비아는 19분 슈팅하는 과정에서 경남 수비수 최성진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직접 골을 성공하는 등 완벽한 '원맨쇼'를 완성했다.

경남은 참패 위기에도 끝까지 투지를 발휘한 끝에 후반 39분 조진혁의 헤더 골을 만회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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