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파격적인 정식 감독 선임을 고려할 수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스페인의 피차헤스는 1일(한국시각) '맨유는 마이클 캐릭 이후 경기력이 향상됐지만, 검증된 감독 선임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차헤스는 '로베르토 마르티네스가 맨유 감독직 후보로 강력하게 거론되는 중이다. 마르티네스는 맨유 차기 감독 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맨유는 그의 프로필과 영국 축구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다만 마르티네스는 월드컵이 끝나기 전까지는 어떤 논의도 없을 것이라는 분명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맨유는 달라졌다. 위기의 팀이었다는 흔적도 찾아보기 어렵다. 올 시즌 후벵 아모림과 두 번째 해를 맞이했던 맨유는 큰 기대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성적만 이어갔다. 반전의 키는 임시 감독이었다. 아모림을 경질하고 고민에 빠졌던 맨유는 소방수로 구단 레전드인 캐릭을 택했다. 이미 과거에도 한 차례 감독 대행을 맡았던 캐릭은 위기의 친정팀을 구하기 위해 단기 감독직을 마다하지 않았다.
캐릭 체제의 맨유는 기대 이상이다. 캐릭은 7경기에서 6승1무를 기록하며 단 하나의 패배도 없이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어느새 순위는 3위, 맨유는 유력한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후보로 탈바꿈했다. 캐릭의 정식 감독 부임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 다만 맨유가 캐릭을 다음 시즌까지 믿고 맡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경쟁자가 등장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이 파격적인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스완지 시티, 위건, 에버턴 등을 이끌었던 마르티네스 감독은 한때 생존왕 타이틀을 달고 살던 지도자였다. 강팀보다는 약팀을 이끈 경우가 더 많았다. 이후 벨기에 대표팀에서 케빈 더브라위너, 로멜루 루카쿠, 에당 아자르 등 황금 세대를 지도하며 주가를 높였으나, 성과는 미미했다. 2023년 포르투갈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마르티네스는 네이션스 리그 우승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나, 유로에서 8강 탈락하는 등 기대 이하의 모습은 여전했다.
다만 맨유는 마르티네스가 대표팀에서 보여준 모습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피차헤스는 '과거 경험은 스페인 출신 감독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뇌부에게 상당한 신뢰를 줄 것이다. 수뇌부는 경험과 강한 카리스마를 갖춘 감독을 찾고 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을 이끌며 확립한 그의 프로젝트는 확고한 정체성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캐릭 체제에서 다시 꽃피기 시작한 맨유, 올 시즌이 끝나면 중요한 결정의 시기가 다가온다. 캐릭이 지휘봉을 계속 잡을지, 마르티네스를 비롯한 다른 후보가 배턴을 다시 이어받을지가 맨유의 오랜 부진을 끝낼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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