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캐릭 매직'이 멈출줄 모른다.
맨유가 패배를 잊었다. 맨유는 1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2대1로 승리했다. 맨유는 7경기 무패를 달리며, 승점 51로 3위로 뛰어올랐다. 애스턴빌라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섰다.
후벵 아모림 감독과 결별한 맨유는 '레전드' 마이클 캐릭이 임시 감독으로 부임한 후 180도 달라졌다. 캐릭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맨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한 캐릭호는 이후 4연승에 성공하며 부활했다. 웨스트햄전 무승부에 이어 다시 에버턴과 크리스탈 팰리스를 연이어 잡으며 3위까지 뛰어올랐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까워졌다.
맨유는 이날 전반 4분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브레넌 존슨의 코너킥을 막상스 라크루아가 헤더로 밀어넣었다. 실수가 겹친 장면이었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맨유는 흔들리지 않았다. 최근 그랬던 것처럼 이날도 맨유는 뒤집기에 성공했다. 라크루아가 후반 11분 퇴장을 당하며 얻은 숫적 우위를 놓치지 않았다. 라크루아는 마테우스 쿠냐를 손으로 잡아채며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레드카드로 바뀌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딘 헨더슨 골키퍼의 방향을 속이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맨유는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20분 쿠냐가 오른쪽에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벤야민 세슈코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라이프치히를 떠나 올 시즌 맨유 유니폼을 입은 세슈코는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아모림 체제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데뷔 후 8경기 무득점을 비롯해, 단 5골에 그쳤다. 하지만 캐릭 감독 부임 후 달라졌다. FA컵 포함해 최근 8경기에서 무려 7골을 넣었다.
캐릭 감독은 "선발로 내보낸 건 도박이 아니었다. 큰 고민이 없었다. 세슈코는 최근 너무 잘했다. 셰슈코는 여기서 뛰는 게 어떤 느낌인지, 그리고 결승골을 넣는 게 어떤 느낌인지 배우고 있다. 환상적이다. 우리를 돕기 위해 여기에 있다. 난 계속될 거라고 확신한다. 그는 무엇이든 기꺼이 하려고 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캐릭 감독은 "지금으로서는 큰 의미 없다"며 "기분 좋은 결과이고, 앞으로 계속 발전해 나가고 싶다"고 조심스러워했다. 페르난데스 역시 "좋은 결과다.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지를 보여줘야 했다. 승점 3점을 얻은 것은 의미가 있다. 이것이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이라며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우리가 이미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야 한다"고 방심하지 않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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