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절묘한 비책인가, 비열한 꼼수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스널을 향한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29경기를 치른 아스널은 승점 64로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맨체스터시티(승점 59)에 5점차로 앞서 있다. 이 흐름을 계속 유지한다면 2003~2004시즌 이후 22년 만에 정상에 서는 감격을 누리게 될 전망이다.
이런 아스널의 성공엔 코너킥 전술이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올 시즌 아스널의 코너킥 전술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골키퍼 주변을 선수들이 에워싸듯 서서 상대 수비수들의 경합을 유도한다. 키커가 골대 방향으로 찬 볼을 밀어넣거나, 루즈볼을 다른 선수들이 득점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상대 골키퍼 활동 범위를 최소화하고 수비수들까지 유인해 공간을 만들어 득점 찬스 효율을 높였다. 아스널이 올 시즌 29경기를 치르면서 얻은 58골 중 16골이 코너킥에서 나왔다. 영국 BBC는 '이 수치는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 기록 타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이 기록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은 "최근 프리미어리그는 세트피스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며 "예전처럼 재밌는 경기 양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스널을 직접 겨냥하진 않았지만, 세트피스 득점을 쌓아가고 있는 아르테타 감독의 전술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것.
다른 감독들도 거들었다.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스널의 세트피스 전술에) 적응해야 한다. 그것도 경기의 일부"라면서도 "어떤 면에서는 슬롯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이클 캐릭 감독은 "코너킥 규정이 바뀌면서 싸움을 부추기고 있다. 그래플링이 너무 지나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브라이턴의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은 "아스널은 코너킥을 차는 데 1분이 넘게 걸린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첼시의 리엄 로세니어 감독은 "코너킥 규정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본머스의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은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를 더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BBC 축구 전문 패널인 크리스 서튼은 아스널을 두고 "역대 가장 못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르테타 감독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눈치. 그는 브라이턴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른 팀 감독들의 의견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자 "세트피스에서 더 많은 골을 넣지 못한 것이나, 비슷한 장면에서 실점한 게 아쉽다"며 "(세트피스 전술에 대한 비판을 듣는 건) 일의 일부일 뿐"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우리는 모든 면에서 최고이자 가장 압도적인 팀이 되고 싶다. 그게 우리 팀의 목표"라며 코너킥 전술을 계속 이어갈 뜻을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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