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공평하게 밟아줄게.'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하위 울버햄튼이 '챔스'에 도전하는 리버풀 발목을 잡으며 新 고춧가루 부대의 위용을 과시했다.
울버햄튼은 4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EPL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2대1 깜짝 승리를 거뒀다.
후반 33분 호드리구 고메스의 늦은 선제골로 앞서간 울버햄튼은 후반 38분 모하메드 살라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1-1 무승부 기운이 감돌던 후반 추가시간 4분 안드레가 극장 결승골을 폭발했다.
지난달 28일 애스턴 빌라와의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2대0 깜짝 승리를 거둔 울버햄튼은 이로써 다음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두고 싸우는 두 팀의 발목을 연속해서 잡으며 챔스권을 뒤흔들고 있다.
울버햄튼은 지난달 19일엔 선두 아스널과 2대2로 비겼다. 최근 리그 홈 3경기 전적은 2승 1무다.
빌라(승점 51)는 울버햄튼전을 통해 4경기만에 패하며 연승을 따낸 맨유(승점 51)에 3위 자리를 내줬다. 승점은 51로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서 4골 밀렸다.
리버풀은 이번 무승부로 14승 6무 9패 승점 48로 5위에 머물렀다. 빌라와의 승점차는 그대로 3점으로 유지됐다. 빌라가 첼시전에서 승리하면 승점차는 6점으로 벌어져 UCL권에서 더 멀어진다. 6위 첼시(승점 45)가 이기면 승점이 동률이 된다.
EPL은 최종순위 1~4위가 다음시즌 UCL에 직행하고, 5위는 유로파리그에 참가한다.
황희찬 소속팀 울버햄튼도 '기적의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울버햄튼은 3승 7무 20패 승점 16으로,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27)와의 승점차를 11로 좁혔다. 8경기를 남겨두고 한 자릿수 승점차가 보이기 시작했다. 19위 번리(승점 19)와는 3점차다.
울버햄튼의 롭 에드워즈 감독은 3-5-1-1 포메이션으로 리버풀을 상대했다. 애덤 암스트롱이 최전방에 포진하고, 앙헬 고메스가 섀도 스트라이커를 맡았다. 잭슨 차추아, 마테우스 마네, 안드레, 주앙 고메스, 데이비드 몰러 울프가 미드필드진에 늘어섰다. 맷 도허티, 산티아고 부에노, 라디슬라프 크레이치가 스리백을 꾸렸다. 호세 사가 골문을 지켰다.
아르네 슬롯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위고 에키티케가 원톱으로 공격 선봉을 맡고, 살라, 도미닉 소보슬라이, 코디 학포가 공격 2선을 구축했다.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알렉시스 맥앨리스터가 중앙 미드필더 듀오로 나섰고, 제레미 프림퐁, 이브라히마 코나테, 버질 반 다이크, 밀로스 케르케즈가 포백을 구성했다. 알리송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초반부터 원정팀 리버풀이 일방적으로 골문을 두드렸지만, 최근 기세가 좋은 울버햄튼은 쉽게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은 득점없이 0-0으로 끝났다.
후반 에드워즈 감독의 교체술이 적정됐다. 0-0 균형의 지속되던 후반 33분, 교체투입된 선수들이 선제골을 합작했다. 고메스가 톨루 아로코다레의 패스를 받아 빠르게 리버풀 페널티 지역 왼쪽을 파고든 후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갈랐다.
5분 뒤 비슷한 상황에서 살라에게 동점골을 내준 울버햄튼은 후반 추가시간 4분 안드레의 슛이 리버풀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망에 빨려들어갔다. 알리송의 킥이 멀리 뻗어나가지 못하고 박스 부근에서 차단된 이후 득점이 나왔다. 경기는 그대로 울버햄튼의 2대1 승리로 끝났다.
울버햄튼 공격수 황희찬은 지난달 중순 첼시전에서 종아리를 다친 후 약 3주만에 처음으로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경기에 투입되진 않았다. 황희찬은 7일 리버풀과의 FA컵 5라운드를 통해 복귀를 노린다. 17일 브렌트포드와의 EPL 30라운드까지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하면 3월 A매치 출전도 기대할 수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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