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북중미월드컵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상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브라질 공격수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가 최근 무릎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 며칠 전에는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똑같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앞서 일본 공격수 미나미노(모나코), 홍명보호의 미드필더 박용우(알아인)도 부상으로 사실상 월드컵 출전이 불발된 상황이다. 미나미노와 박용우도 무릎을 다쳤다.
부상은 스포츠 선수들에게 불가피한 위험 요소다. 주요 선수가 다칠 경우 사실상 대체불가라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간판 에이스 손흥민(LA FC)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최근 휴스턴과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 상대 선수(안토니오 카를루스)의 고의성 짙은 반칙으로 아킬레스건을 세게 차였다.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카를루스는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지난해 여름 LA FC로 이적한 손흥민은 MLS(메이저리그사커) 두번째 시즌을 맞아 최근 상대의 집중견제를 받고 있다. 손흥민에게 공간을 주면 실점의 위험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 상대가 밀착해서 거칠게 다루고 있다. 그 과정에서 위험한 반칙이 나오고 있다. 에이스라면 극복해야할 불가피한 장애물이기도 하다.
2026시즌 개막 이후 손흥민은 벌써 리그 2경기에다 북중미챔피언스컵 2경기까지 총 4경기를 치렀다. LA FC의 향후 경기 일정은 매우 촘촘하다. 손흥민이 홍명보호에 차출되기 전까지 현재 잡혀 있는 경기 수는 16경기다. 여기에 LA FC가 북중미챔피언스컵 결승까지 진출할 경우 최대 5경기를 더 치르게 된다. 따라서 이번 시즌 전반기에 손흥민이 치를 수 있는 최대 경기수는 25경기로 거의 4일 마다 한 경기씩을 소화해야 하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정말 '살인적인' 스케줄이다.
당장 3월에 댈러스전(홈)을 시작으로 알라후엔레세전(홈, 북중미챔피언스컵), 세인트루이스전(홈), 알라후엔레세전(원정), 오스틴전(원정)을 남겨두고 있다. 주말에 리그 경기, 주중에 북중미챔피언스컵을 번갈아 치른다. 4월에는 현재 리그 5경기(올랜도, 포틀랜드, 새너제이, 콜로라도, 미네소타)가 잡혀 있고, 북중미챔피언스컵 8강에 오를 경우 두 경기를 더 치르게 된다. 5월에도 현재 리그 6경기(샌디에이고, 뉴욕시티, 휴스턴, 세인트루이스, 내슈빌, 시애틀)가 예정돼 있고, 북중미챔피언스컵 8강과 4강 결과에 따라 총 3경기가 추가될 수 있다.
LA FC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의 체력 안배를 고려하고 있다. 손흥민(34)의 나이와 현 상황을 감안해 출전 시간을 조절하고 있다. 그는 최근 휴스턴전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시즌은 길고 손흥민은 고된 이동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에 출전 시간을 관리 중이다. 60분만 뛰어도 경기장 내에서 그의 영향력은 엄청나다"고 말했다. 또 MLS는 동서부를 오가는 먼 이동 거리로 선수들이 느끼는 피로감은 유럽 보다 심하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선수는 늘 더 많은 시간을 뛰고 싶어한다. 하지만 피로가 쌓일수록 부상 리스크는 더 커진다. 도스 산토스 감독처럼 에이스를 관리해주지 않으면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꼭 탈이 날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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