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제 토트넘은 그 어느 때보다 손흥민을 그리워 하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홋스퍼HQ가 4일(한국시각) 게재한 글이다. 손흥민이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토트넘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와 계약할 때만 해도 자신만만 했던 모습은 오간 데 없다. 손흥민과 결별을 결정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한 채 경질됐고, 뒤를 이어 받은 이고르 투도르 감독마저 부임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경질설이 불거지고 있다. 선수단 내부 분열 소식까지 전해지는 등 토트넘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성적이 따라줄 리 만무하다. 프리미어리그 28경기를 치른 토트넘의 승점은 불과 29점.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25)와 4점차다. 우려에 그쳤던 강등 위협이 실제로 다가오고 있다. 토트넘이 2부로 강등된 건 풋볼리그 시절이던 1976~1977시즌이 마지막이었다. 무려 50여년 만에 치욕의 역사가 반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홋스퍼HQ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원만하게 결별했다. 이제 토트넘은 그 어느 때보다 그를 그리워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손흥민은 지난 시즌 눈에 띄게 기량이 하락한 모습이었지만, 부상 전까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시스템 속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심지어 지난 시즌 팀내 최다 득점자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고 설명했다. 또 '토트넘은 경험 있는 왼쪽 윙어 영입 없이 손흥민을 MLS로 보내는 어리석은 실수를 저질렀다. 새로 데려온 마티스 텔은 가장 좋은 옵션임에도 선발로 내보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홋스퍼HQ는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손흥민의 그림자에 시달리고 있다'며 '불편한 진실은 미국에서 건강하게 축구를 하고 있는 손흥민이 (만약 잔류했더라면) 모하메드 쿠두스의 부상으로 빈 토트넘 공격진에서 최고의 선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더 심각한 것은 현재 토트넘의 어떤 선수보다 손흥민이 시즌 승부처에서 더 믿을 만 했다는 주장에 반박하기 어렵다는 점'이라며 '히샬리송이 몇 년 전 에버턴을 강등권에서 구해냈을진 몰라도, 중요한 순간에 검증된 슈퍼스타는 손흥민 뿐이었다. 팀을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이끈 건 히샬리송이 에버턴에서 해낸 것보다 훨씬 더 대단한 업적'이라고 강조했다.
홋스퍼HQ는 '강등권에 내몰린 토트넘의 실수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손흥민을 내보낸 것이다. 지금 그가 남아 있었다면 엄청난 도움이 됐을 것이다. 두 번째 실수는 그의 공백을 메울 경험 많은 선수를 영입하지 않은 것'이라며 '토트넘이 그리워하는 건 단순히 손흥민의 득점력과 경험 뿐만이 아니다. 손흥민이 만들어낼 수 있는 찬스, 공을 몰고 상대 진영으로 전진하느 능력, 돌파, 팀 전체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능력이다. 지금의 토트넘에는 그런 선수가 없다'고 한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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