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벼랑 끝에서 간신히 살아났다. 대만 대표팀이 마침내 첫승을 신고했다.
대만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체코와의 경기에서 14대0으로 7회 콜드승을 거뒀다.
2패 후 1승이다. 대만은 지난 5일 호주와의 개막전에서 0대3으로 충격의 영봉패를 당했다. 이튿날인 6일에는 일본을 상대해 1회부터 오타니 쇼헤이에게 만루포를 얻어맞는 등 마운드가 와르르 무너지며 0대13으로 치욕의 콜드패를 당했다.
이틀간 16이닝 동안 4안타 무득점으로 침묵한 대만은 유력한 C조 8강 진출 후보였다. 한국이 아닌 대만이 C조 2위로 8강에 진출할것이라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많았다. 특히 대만이 2024년 '프리미어12'에서 결승전 일본을 꺾고 우승을 한데다 현재 세계랭킹 2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자국내 기대감도 컸다.
충격적 2연패로 가장 먼저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지을 위기에서 체코를 상대한 대만은 패배의 분노를 설욕하듯 1회부터 무섭게 터졌다.
1회초 안타 2개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상대 수비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았고, 장유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2-0 리드를 가볍게 쥐었다.
이어진 2회에도 2사 후 안타와 볼넷, 도루 다시 볼넷으로 주자를 차곡차곡 쌓은 대만은 만루 찬스에서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의 시원한 만루 홈런으로 순식간에 4점을 더 쓸어담았다.
이후로도 무섭게 몰아쳤다. 4회초 2득점에 이어 5회초 천천웨이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태며 9-0까지 달아났다.
그리고 6회초 콜드게임 기준을 충족했다. 체코의 마운드가 완전히 무너졌다. 장유의 1타점 적시타로 10-0, 장건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1-0, 첸첸웨이의 2루타로 13-0, 정쭝저의 땅볼 타점으로 14-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6회에만 5점을 뽑았다. 체코는 힘이 빠진 모습이었다. 체코가 7회말 마지막 공격에서도 정쥔위에의 강속구를 공략해내지 못했고,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대만은 7회말 콜드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대만은 휴식일 없이 8일 한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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