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티나(이탈리아)=공동취재단·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장애인체육회가 지난 7일(한국시각)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코리아하우스를 공식 개관했다.
밀라노 중심가에 자리잡은 올림픽 코리아하우스가 K-컬처 홍보에 집중했다면 알프스 소도시 코르티나 선수촌 인근에 자리잡은 패럴림픽 코리아하우스는 선수단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코리아하우스내 급식지원센터에서 선수단의 밥심을 지원하고 있다. 이천선수촌 전향희 영앙사-장종호 조리장의 지휘 아래 매일 60~70인분 한식 도시락을 만든다. 한국에서 이천쌀 140㎏, 김치 40㎏, 각종 반찬 및 양념류 등 총 300㎏ 물량을 공수했다. 이탈리아에서 필요한 것은 한국 기업이 수출한 한식 식재료를 구매했다.
조리 담당들은 오전 6시30분 출근이지만 식재료를 미리 장만하는 작업은 전날부터 시작된다. 특식이 있으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전 영양사-장 조리장 외에 조리사 2명, 조리원 2명이 함께 한다. 밥과 국은 기본. 5~6가지 반찬이 담긴 도시락이 따로 간다. 김치, 과일, 김을 비롯한 사이드 메뉴도 있다. 모양이 급식 도식락일 뿐, 잘 차린 한정식이다. 밥과 국은 같은 모양의 보온통에 각각 담는다. 뚜껑에 한글로 '밥', '국'이라고 크게 쓴 스티커가 붙어 있다. 매일 알파인스키, 코르티나 선수촌과 테세로의 프레다초 선수촌으로 산 넘고 물 건너 도시락 배송이 이뤄진다. 전 영양사는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한 끼를 먹이고 싶었다. 최대한 선수가 원하는 대로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이 좋아해줘서 다행이다. 선수촌에 먹을 게 없다는 얘기가 자꾸 들리더라. 우리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장 조리장은 "선수들이 메달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지 않나. 같이 준비하는 마음이다. 항상 응원하고 있다. 선수들이 잘해서 메달 땄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에서 선수촌 특식을 만난 선수들의 반응도 뜨겁다. '스마일 철녀' 김윤지는 첫 배달된 도시락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한식 지원 감사합니다!! 맛있겠다"라고 썼다. 그리고 이튿날 바이애슬론 개인 12.5㎞에서 이 종목 최초, 여성선수 최초의 동계패럴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여기서 양식만 먹었으면 밥 때가 그냥 지나갔을 것같은데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매일 한식 저염식 지원을 해주신다.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게돼 매일 저녁이 기다려진다"며 웃었다. 금메달 후 "김치찌개가 먹고 싶다"는 한마디에 급식지원센터가 또다시 기민하게 움직였다. 이날 저녁 테세로 선수촌에서 김치찌개 냄비를 들고 환하게 웃는 김윤지의 사진이 전해졌다. 코르티나(이탈리아)=공동취재단, 전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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