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의 차기 감독 후보로 떠올랐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 부임 가능성이 등장했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ESPN은 10일(한국시각) '레알이 다음 시즌을 앞두고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의 후임 후보 명단에 포체티노 감독을 포함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레알은 경기력과 감독 문제로 화제의 중심이다. 지난 1월 사비 알론소와 동행을 마무리했다. 개막 직전까지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상황이다. 알론소는 지도자 길을 걸은 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레알 소시에다드 B팀 감독직을 거쳐 레버쿠젠에 부임한 그는 바이에른의 리그 연속 우승을 저지하고, 분데스리가 최초 무패 우승까지 달성했다. 레알은 지난해 여름 카를로 안첼로티가 떠나자 곧바로 알론소를 데려왔다.
레알 감독직은 쉽지 않았다. 팀 성적이 흔들리며, 불화를 비롯한 여러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리그에서는 바르셀로나에 선두 자리를 내줬고, 선수단과의 갈등도 여러 차례 보도됐다. 결국 슈퍼컵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에 2대3으로 패한 후 경질이 결정됐다. 이후 아르벨로아가 레알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아르벨로아 체제는 기대 이하다. 레알은 아르벨로아를 믿고 가는 대신, 새로운 감독을 물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후보로 떠오른 인물이 포체티노다. ESPN은 '레알 마드리드가 대대적인 구조 변화를 앞두고 다음 시즌 사령탑 후보들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까지 미국 대표팀과 계약된 포체티노 감독이 후보군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포체티노는 2006년 현역 은퇴 이후 2009년 스페인 라리가 에스파뇰 지휘봉을 잡으면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3년 동안 에스파뇰에서 능력을 선보인 포체티노는 2013년 사우스햄튼 감독으로 부임해 이름을 알렸다. 2014~2015시즌부터 토트넘을 맡아 유망주 육성과 선수 영입, 선수단 관리 능력에서 탁월한 능력을 선보였다. 특히 토트넘을 이끌고는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기록했으며 EPL에서도 2위를 일궈낸 적이 있다.
당시 토트넘은 포체티노 지휘하에 엄청난 경기력과 더불어 토트넘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DESK 라인'까지 구축해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애제자 손흥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로 구성된 공격진은 리그 최강으로 꼽혔으며, 지금까지도 포체티노가 육성한 제자 중 최고라고 평가받는다. 이후 그는 파리 생제르맹, 첼시를 거쳐 현재는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당초 포체티노는 토트넘 차기 감독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가장 많은 팬들이 원하고, 많이 거론된 인물이었다. 포체티노 또한 토트넘 복귀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언젠가 다시 토트넘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했다. 토트넘 문화를 이미 완벽히 이해하는 포체티노의 복귀로 팀이 다시 중심을 잡을 수 있다는 평가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레알의 관심과 함께 차기 시즌 토트넘이 포체티노와 재회할 가능성에 의문 부호가 커지게 됐다.
토트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포체티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레알의 관심이 구체화된다면, 토트넘이 포체티노를 데려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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