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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 상대로 5승1패! 전반기 꼴찌 다툼 →'철우매직' 환골탈태…우리카드 봄배구 보인다 [천안포커스]

by 김영록 기자
사진제공=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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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OVO

[천안=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전반기에는 하위권을 맴돌던 팀이 후반기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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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의 봄배구가 드디어 가시권에 들어왔다. 박철우 감독대행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10일 천안 현대캐피탈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대2,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2점을 보탠 우리카드는 정규시즌 승점 52점 고지로 올라섰다. 3위 KB손해보험(승점 55점)과 3점 차이, 4위 한국전력(승점 52점)과는 승점 동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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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까지 우리카드의 성적은 6승12패, 최하위 삼성화재(당시 3승15패)와 함께 순위표 맨아래를 맴도는 처지였다.

그런데 박철우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4라운드부터는 12승4패의 폭풍질주다. 특히 원정 7승무패 행진이 더욱 놀랍다. 말 그대로 환골탈태, '철우매직'이다. 어느덧 봄배구 목전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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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규정상 준플레이오프가 열리려면 3~4위간의 승점 차이가 3점 이내여야한다. 아직 순위는 5위지만, 승점 면에서 기본 조건은 갖췄다. 남은 2경기 상대는 한국전력-삼성화재다. 아직은 봄배구가 아른아른 보이는 단계, 하지만 한국전력전에서 승리한다면 성큼 다가선다.

알리. 사진제공=KOVO

후반기 우리카드는 공수에서 리그 최고 레벨의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가 안정되니 한태준의 토스워크도 살아났고, 아라우조-알리-김지한 삼각편대도 흐름을 탔다. 현대캐피탈전에선 이시몬과 한성정까지 두루 기용하며 팀에 활력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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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세트 접전을 치렀지만 결국 이겼고, 그 상대는 현대캐피탈이다. 아라우조(34득점)와 알리(32득점) 쌍포가 제대로 터진 경기였다.

박철우 감독대행은 "선수들을 질책하기보단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한다. 오늘 경기는 전체적으로 좋았는데, 중간중간 너무 분위기가 경직되는 모양새가 있었다. '너무 진지하다. 편하게 신나게 즐겁게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한태준을 비롯한 선수들이 좀더 넓은 시야로 플레이하길 원했다. 결과적으로 승리해서 기쁘다"고 했다.

아라우조. 사진제공=KOVO

알리는 현재 무릎과 종아리에 잔부상을 안고 뛰고 있는 상황. 7개팀 아시아쿼터 중 단연 첫손에 꼽히는 기량의 소유자다. 간혹 열정이 지나쳐 코트의 악동 같은 이미지가 있지만, 박철우 감독대행은 "인성과 기량 면에서 모두 훌륭한 선수다. 훈련에도 늘 성실하게 참여한다"고 강조했다.

아라우조 역시 사령탑 교체와 함께 한층 폭발력이 붙었다. 선수 시절 한국 최고의 왼손 아포짓이었던 사령탑의 노하우가 잘 녹아든 결과다. 아라우조는 "선수 구성에 변화가 생기면서 팀이 새로운 에너지를 얻었다"면서 "실수를 해도 질책하기보단 서로 지지하고 격려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박철우 감독대행은 "한태준의 백토스와 잘 맞고, 타점이 워낙 좋은 선수다. 이제 자기 역량을 다 쓸 수 있게 됐다"고 칭찬했다.

사진제공=KOVO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우리카드가 4라운드 이후 '2강' 대한항공-현대캐피탈을 상대로 5승1패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선두 대한항공을 상대로는 4~6라운드 3전전승을 거뒀고, 현대캐피탈에겐 4라운드 패배 이후 5~6라운드 잇따라 승리를 따냈다. '봄배구 무대에만 올라오면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박철우 감독대행은 "둘다 붙어볼만하다는 자신감이 있다. 일단 플레이오프에 가는게 최우선이고, 그 스텝을 위한 승점을 쌓는데 일단 성공했다"면서 "지금은 뒤를 생각하기보단 눈앞의 경기를 잡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천안=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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