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알렉스 프리랜드가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새로운 경쟁자가 급등장했다. 시범경기에서 5할 가까운 타율을 휘두르고 있는 산티아고 에스피날이다.
LA 다저스의 이번 시범경기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가 있다. 1994년생 내야수 에스피날은 베테랑 빅리거다. 커리어도 꽤 탄탄하다.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이후 2023시즌까지 토론토에서 활약했다. 2024시즌 신시내티로 이적한 후 지난해까지 110경기 넘게 출전하며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다. 올스타에도 한차례 선정된 적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이 2할6푼1리에 OPS 0.665로 장타나 출루가 높은 유형은 아니어도 안타를 많이 생산해낼 수 있는 능력은 가지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둔 지난 2월 18일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한 에스피날은 내외야가 모두 가능하다. 내야 수비도 1루와 2루, 3루, 유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고 코너 외야도 볼 수 있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최상의 멀티 백업 요원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이번 시범경기에서 방망이가 미쳤다. 합류 하자마자 미친듯이 치기 시작하더니, 지금까지도 10경기에서 타율 4할7푼8리(23타수 11안타) 2홈런 9타점 OPS 1.326으로 대폭발 중이다. 원래도 스프링캠프때 컨디션이 좀 더 좋은 선수였지만, 역대 커리어에서 올해만큼 스타트가 좋은 때는 없었다.
토미 에드먼이 발목 수술 여파로 개막전 출전이 불가능한 가운데, 김혜성과 프리랜드가 에드먼의 자리인 2루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김혜성은 WBC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다저스에서 가장 감 좋은 타자였다.
그런데 김혜성이 자리를 비운 사이, 예상보다 프리랜드는 1할대 부진하고 있고 에스피날의 주가가 급등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에스피날이 우리 팀에 없는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다", "그는 한달만에 우리 팀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 했다고 '디 애슬레틱'이 보도했다.
다저스 전문 매체인 '다저스비트'도 시범경기에서 보여주는 에스피날의 활약에 대해 "또다른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고 표현했다. '다저스웨이'는 "김혜성이 프리랜드를 제치고 주전 2루수 자리를 차지하려면, 현재로서는 두선수 모두에게서 2루 자리를 빼앗을 가능성이 있는 에스피날까지 따돌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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