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소집을 마치고 합류한 KIA 타이거즈 아시아쿼터 제리드 데일이 이틀 연속 시범 경기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14일부터 출격한다.
KIA의 아시아쿼터 선발 선수인 호주 출신 유격수 데일은 시범경기 개막을 하루 앞둔 11일 광주에 도착했다.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 데일은 13일 SSG전에서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KIA는 김규성이 선발 유격수로 출전한다.
사실 이범호 감독은 정규 시즌 개막전 상대가 SSG인 것을 고려해, 데일을 13일 경기에는 낼까 생각도 했었다. 어차피 인천에서 열리는 개막 2연전에서 상대를 해야하는만큼 미리 SSG 투수들을 상대해보는 것도 데일에게는 적응을 해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봤다.
하지만 고민 끝에 13일에도 휴식을 주기로 했다. 경기전 훈련은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이범호 감독은 "SSG전이라 내볼까 했는데, 오늘까지는 연습만 시키려고 한다. 주말부터 경기에 낼 생각이다. WBC에서 조병현 공도 한번 봤으니까. 일단 오늘까지는 그래도 휴식을 주는 게 멘털 회복에도 좋을 것 같다"면서 "오늘 컨디션 좋아 보인다. 연습이나 베팅도 다 좋아보이고, 수비도 다 소화하고 있다. 부상도 없다. 와서 이야기 잠깐 나눴는데, 본인도 '괜찮다. 다시 해보겠다'고 이야기 하면서 잘 준비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WBC 호주 국가대표로 차출됐던 데일은 일본 도쿄돔에서 한국 대표팀과 맞대결을 펼쳤다. 한국 야구 대표팀에 속한 팀 동료인 김도영과도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김도영은 8강전이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로 향했지만, 호주는 8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도쿄에서 광주로 곧장 건너왔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데일은 9일 열린 한국전에서 선발 유격수로 출전했지만 9회초 치명적 실책을 기록했다. 1사 1루에서 이정후의 땅볼 타구를 잡고 1루 주자를 잡기 위해 2루로 던졌지만, 악송구가 되면서 공이 뒤로 흘렀다. 주자는 3루까지 들어갔고 이후 안현민의 희생플라이로 한국이 8강 진출에 필요한 마지막 1점을 완성했다. 이 실점으로 호주는 8강이 좌절됐다. 데일 입장에서는 악몽과도 같은 실책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데일의 실책을 보고 우려가 생기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그건 경기의 일부분이다. 하다 보면 여러 상황이 생긴다. 순식간에 옆으로 튀는 타구라 판단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제 지나간 경기고, 우리팀에 왔으니까 여기서도 흔들리지 않게 도와주려고 한다"고 감쌌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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