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모두가 한국 야구 대표팀을 '언더독'이라고 하지만, '언더독의 반란'도 충분히 가능하다. 분위기와 기세로 8강전에 임하는 한국. 분위기가 점점 고조된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7시30분부터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전 맞대결을 펼친다.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던 조별리그에서 C조 2위로 극적 진출한 한국은 '결전의 땅' 마이애미에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상대인 도미니카공화국은 만만치가 않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수많은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나라답게, WBC 국가대표 라인업도 눈부시다. 베스트 라인업만 살펴봐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케텔 마르테, 후안 소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매니 마차도, 주니어 카미네로,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순서대로 나온다. 전부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들이다. 도미니카공화국의 30인 엔트리 가운데, 빅리그에서 뛰는 15명의 합계 몸값만 산정해도 21억7265만달러(약 3조2100억원)에 달한다. 소토(메츠)가 7억6500만달러, 게레로 주니어(토로토, 5억달러),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3억4000만달러, 로드리게스(시애틀, 2억930만달러), 마르테(애리조나, 1억500만달러) 등 대단하다.
강팀으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조별예선을 통과한 한국과 강력한 우승 후보 도미니카공화국의 맞대결. 단판 승부인만큼 결과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전세계가 이번 맞대결을 주목하고 있다. WBC 공식 홈페이지는 이번 8강전 프리뷰 타이틀로 "도미니카공화국, 젊고 굶주린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가려고 한다"를 선정했다.
공식 홈페이지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호주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최강 공격력을 자랑하는 도미니카공화국을 막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도미니카공화국은 조 1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번 대회에서 이미 13개 홈런을 기록하며, 2009년 멕시코가 세운 역대 최다 홈런 기록에 1개 차이로 다가섰다"고 도미니카공화국 타선의 파괴력에 대해 언급했다.
게레로주니어와 소토, 타티스 주니어, 오닐 크루즈, 카미네로가 각각 2개씩 쳤고, 로드리게스와 마르테, 웰스가 1개씩 쳤다.
게레로 주니어는 13일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지금처럼 계속 할 것이다. 아무것도 바꾸지 않을 것이다. 바꿀 필요가 없다. 이 대회에는 약한 팀이 없다. 아시아팀은 경기 스타일이 다를 수 있지만 우리는 그저 야구를 하면 된다. 약한 팀은 없다.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한국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WBC 공식 홈페이지는 또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처럼 메이저리그 스타급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정후, 김혜성, 류현진을 중심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또 김도영과 안현민 같은 유망주들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문보경은 예선에서 맹활약을 펼쳤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두팀 모두 과거 WBC 영광을 되찾고자 한다. 도미니카공화국은 2013년 대회때 우승했지만, 2023년 대회에서는 1라운드 탈락했다. 한국은 2009년 준우승을 차지했는데 그 이후 처음 1라운드를 통과했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WBC 사상 최초의 맞대결. 주장 이정후는 기자회견을 통해 "고등학생과 프로팀이 싸우는 게아니다. 같은 성인 대 성인으로 각 나라에서 최고로 모인 프로 선수들끼리 싸우는 자리"라며 한국 선수단의 투지를 주문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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