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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동메달" 韓휠체어컬링, 스웨덴과 초접전끝 4-7패..."힘들고 괴로워도 컬링은 내인생♥...계속 도전"[밀라노-코르티나 패럴림픽 현장]

by 전영지 기자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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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컬링 한국대표 선수들이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 패럴림픽 휠체어컬링 혼성 4인조 스웨덴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ㄴ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6.03.14. 코르티나=사진공동취재단

[코르티나(이탈리아)=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휠체어컬링 혼성 4인조 대표팀이 16년 만의 메달을 아깝게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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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봉광(45), 차진호(54·이상 경기도장애인체육회), 방민자(64·전남장애인체육회), 양희태(58), 이현출(40·이상 강원도장애인체육회), 차진호(54·경기도장애인체육회)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세계 5위)은 1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대회 휠체어컬링 혼성 4인조 동메달 결정전에서 강호 스웨덴에 4대7로 석패했다.

이번 대회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믹스더블 '팀 200%' 백혜진-이용석조가 컬링 종목에 16년 만의 은메달을 가져온 데 이어 혼성 4인조도 동반 메달에 도전했다. 2018년 평창 '오벤져스' 이후 8년 만의 4강행. 혼성 4인조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강호 캐나다에게 시종일관 주도하는 경기를 하다 마지막 8엔드에서 통한의 샷 미스로 역전패, 동메달 결정전에 나섰다. 예선에서 팽팽한 승부 끝에 6대8로 패한 까다로운 상대 스웨덴을 상대로 방민자, 이현출, 남봉광, 양희태가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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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엔드 한국의 선공, '바이스 스킵' 양희태의 샷, 한국의 빨간 스톤이 상대 노란 스톤을 걷어낸 후 하우스 안에 머물렀고, 스웨덴이 이를 쳐내고 하우스 안에 머물지 못하며 0-0. 2엔드 또다시 한국의 선공, 1점을 내줬다. 0-1.

3엔드는 한국의 첫 후공, 스웨덴은 부지런히 8개의 가드를 쌓아올리며 모든 진로를 막아섰다. 그러나 양희태의 마지막 투구가 자로 잰 듯 정확했다. 빨간 스톤을 밀어 상대 스톤을 쳐내고 2점을 잡아냈다. 2-1로 역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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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엔드 스웨덴의 실투 직후 양희태의 13번째 드로샷이 하우스 안에 안착했다. 이어진 스웨덴의 드로샷이 버튼에 더 가까이 자리하며 1번이 됐다. 양희태의 마지막 투구, 1번 자리를 뺏지 못했다. 스웨덴에 2점을 내줬다. 2-3으로 재역전당한 채 전반부를 마쳤다.

휠체어컬링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 패럴림픽 휠체어컬링 혼성 4인조 스웨덴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뒤 상대와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6.03.14. 코르티나=사진공동취재단

5엔드 한국의 후공, 스웨덴의 13번째 샷, 페테르손 달의 더블 테이크아웃 후 옐로스톤이 하우스 안에 머물렀다. 양희태가 이 스톤을 쳐낸 후 스웨덴의 마지막 스톤이 하우스까지 닿지 못했다. 양희태의 마지막 스톤, 드로샷을 일부러 흘려보내며 블랭크 엔드를 만들었다. 1점 뒤진 상황, 6엔드에 후공 상황을 전략적으로 만들어 다득점을 노렸다. 스웨덴 페르손 달의 투구가 정확했다. 13번 스톤이 한국 스톤 하나를 밀어내고 1번이 된 후 양희태의 첫 투구가 하우스를 지나갔다. 실투 직후. 달의 마지막 투구가 버튼 가까이 붙었고, 양희태의 마지막 투구가 상대 스톤을 걷어내지 못한 채 2점을 스틸당했다. 2-5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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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엔드 한국의 후공, 남봉광의 키샷이 작렬했다. 첫 드로샷을 1번으로 올려놓더니 12번째 샷을 버튼 위에 정확히 올려놨다. 스웨덴의 더블 테이크아웃이 성공했지만 이후 '베테랑' 양희태의 정확한 샷이 작렬, 2점을 따라붙는 데 성공했다. 4-5, 1점 차로 추격한 채 마지막 8엔드 선공, 연장 승부를 목표로 스틸을 노렸다. 가드로 치밀한 수비 작전을 구사하자 스웨덴이 빨간 스톤을 계속 걷어내는 테이크 아웃 전략으로 맞섰다. 남봉광의 프리즈샷이 스웨덴의 노란 스톤 옆에 붙는 데는 성공했지만 1번을 잡진 못했다. 마커스 홀름의 12번째 투구가 하우스를 지나가는 실투 직후 스톤 2개가 남은 상황, 대한민국이 아껴둔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양희태가 던진 혼신의 드로샷이 아슬아슬하게 1번에 자리했다. 페테르손 달이 다시 정확한 샷으로 한국의 빨간 스톤을 밀어내며 1번을 꿰찼다. 양희태의 마지막 회심의 프리즈 샷 시도가 무산된 직후 스웨덴이 환호했다. 2점을 내줬다. 4대7. 동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실로 뼈아픈 패배였다.

휠체어컬링 임성민 감독(왼쪽에서 두번째)이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 패럴림픽 휠체어컬링 혼성 4인조 스웨덴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작전타임때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6.03.14. 코르티나=사진공동취재단

스킵 이현출은 "여러 모로 부족했는데, 특히 내가 부족했다. '아쉽다'는 말만 나오는 것 같다"며 고개 숙였다. 믹스더블에서 16년 만의 은메달을 획득한 아내 백혜진에 이어 사상 첫 '부부동반 메달리스트'를 목표했던 남봉광은 이날 90%의 테이크아웃 성공률, 84%의 드로샷 성공률에도 불구하고 메달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4강전에서 캐나다에 패한 뒤에도 아내가 계속해서 '할 수 있다'고 응원을 해줬는데, 기대한 대로 성적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면서 "다음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를 위해 더욱 더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맏형 양희태는 "마지막에 더 많은 집중력이 필요했다 . 경기는 비록 졌고 힘들고 어렵지만 행복하다고도 느낀다"며 가장 힘든 순간에도 '행복 컬링'의 진심을 전했다.

휠체어컬링 한국선수들이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 패럴림픽 휠체어컬링 혼성 4인조 스웨덴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6.03.14. 코르티나=사진공동취재단

8년 전 평창패럴림픽에 나란히 나서 4강 직후 동메달을 놓쳤던 방민자와 차진호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베테랑' 방민자는 "경기 후 그때 기억이 떠오르더라. 너무 마음이 많이 아프지만 컬링을 하는 운동 선수로서 끝은 아니다.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가야 한다. 여기서 무너지지 않고 더 열심히 할 것"이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번 내내 맏언니로서 매경기 침착하고 강단 있는 모습으로 중심을 잡았다. 최고의 샷 정확도를 보여준 데 대해 "팀을 위해 매순간 최선을 다했고, 멘탈 훈련도 오랫동안 계속 해왔다"고 했다. "장애 이후 컬링은 곧 내 인생이다. 컬링은 통해 삶이 바뀌었다. 컬링 때문에 이렇게 큰 스트레스도 받게 되지만 그래도 컬링이 너무 좋다. 체력이 닿는 한 앞으로도 계속 컬링을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차진호는 아쉬움에 눈물을 글썽였다. "8년 전에도 평창에서 민자 누나와 함께 했다. 평창에서도 메달을 놓쳐서 이번엔 꼭 민자누나에게 메달을 안겨드리고 싶었는데 그레서 더 죄송하고 더 많이 아쉽다"고 했다. 이어 차진호는 "실패했으니까 다시 성공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팀원들 전체적으로 다 마음이 아플 것이다. 이 아픔이 치유가 되면 더 좋은 결과가 꼭 나올 것"이라면서 "중국도 4강을 계속하다 이번 대회 결승에 올라갔듯이 후배들과 함께 언젠가는 꼭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8년 전 평창과 코르티나는 같은 4강이지만 분명 달랐다. 세계적 수준과의 격차가 줄었다. 캐나다 등 최강 팀을 상대로 팽팽한 경기를 했다. 방민자와 차진호는 "1년에 250경기 가까이 하는 리그전을 통해 세계적인 격차는 훨씬 줄어들었다고 느낀다. 마지막 키샷, 승부처에서 한끗의 차이가 있었을 뿐 분명 한국 컬링은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준결승 캐나다전 역전패가 많이 아쉽다. 7-5로 앞선 8엔드 후공에서 3점을 스틸 당한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상대가 잘했다기보다 결국 우리들의 실수다. 이런 부분에선 아직도 보완할 점이 많다. 한국에 돌아가서 다같이 더 열심히 훈련하고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코르티나(이탈리아)=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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