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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보다 빛난 패럴림픽 정신" '알파인 스타' 최사라, 십자인대 파열에도 전종목 완주 "포기는 없다"[밀라노-코르티나 패럴림픽 현장]

by 전영지 기자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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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코르티나(이탈리아)=공동취재단·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파라 알파인스키 간판스타' 최사라(현대이지웰)가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딛고 생애 두 번째 패럴림픽에서 전종목 완주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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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사라는 1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 스키 센터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 시각장애 부문에서 어은미 가이드와 함께 1·2차 시기 합산 1분36초57을 기록, 완주한 13명 중 7위에 올랐다. 이날 회전에서 1차 시기에 48초65로 7위에 오른 최사라는 2차 시기에는 47초92를 작성해 7위를 유지했다. 2차 시기 기록만으로는 5위였다. 여자 회전에서는 페로니카 아이그너가 1·2차 시기 합계 1분22초73을 기록해 금메달을, 엘리나 스타리(이상 오스트리아)가 1분26초77로 은메달을 땄다. 알렉산드라 렉소바(슬로바키아)가 1분31초97로 동메달을 수확했다.

회전 종목이 최사라의 이번 대회 마지막 일정. 첫 경기였던 활강에서 4위로 쉽게 메달을 놓쳤고, 슈퍼대회전 5위에 올랐다. 슈퍼대회전과 회전을 한 차례씩 치르는 알파인 복합을 6위, 대회전에서 7위, 회전에서 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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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2003년생인 최사라는 쌍둥이 자매 최길라와 함께 일찌감치 장애인 스포츠에 입문해 모두의 기대속에 성장을 거듭해온 스타 선수다. 2022년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엔 한국 선수단 최연소로 출전했고 4년간 성장을 거듭한 최사라는 패럴림픽 시즌을 앞두고 2025~2026 국제스키연맹(FIS) 파라 알파인 스키 월드컵에서 메달 7개를 수확하며 월드컵 랭킹 3위를 질주, 메달 기대감을 높였다.그러나 대회 직전 지난달 프랑스 월드컵 대회 직전 공식 훈련중 무릎 부상이 뼈아팠다. 십자인대 파열의 중상. 그러나 4년을 준비한 패럴림픽을 포기할 수 없었다. 한 달간 재활을 거쳐 기어이 패럴림픽 무대에 섰고, 성치 않은 무릎으로 전 경기를 완주했다. 가장 자신 있는 활강에선 메달권에 근접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3위에 단 1초58 차로 뒤진 4위였다. 5위를 기록한 슈퍼대회전에서 3위와 기록 차는 1초48에 불과했다.

경기 후 최사라는 "코스 난이도가 어렵지 않은 편이었다. 2차 시기에 완사 구간에서 잘 달려서 1차 시기보다 기록을 줄일 수 있었다"고 했다. 최사라는 "첫 패럴림픽이었던 베이징 대회에서 기술계 종목만 나갔고, 참가에 의의를 뒀다. 경험을 쌓는 단계였다"며 "이번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꿈꾸며 많이 노력했다. 4년 전보다 긴장이 덜 됐고, 한층 자신감 있게 레이스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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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두 번째 패럴림픽은 재미있게 즐겼다. (어)은미 언니랑 함께 해서 더 좋았다"며 미소 지었다.

부상이 야속할 수 밖에 없다. 근육으로 버티고 있어 근육에 힘이 빠지거나 무릎이 흔들리면 통증이 생겼다. 최사라는 "무릎이 아파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지난달 부상을 당해 속상하긴 했다"며 "그런데 패럴림픽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슬퍼할 겨를도 없었다"고 돌아봤다. "어떻게든 나가려는 의지를 갖고 열심히 재활했고, 현 상태에서 최선의 컨디션으로 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렇기에 후회는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어은미 가이드는 "전 종목 부상 없이 완주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최)사라가 생각보다 잘해줬다. 슈퍼대회전 후 통증이 심해져 다음 날 경기를 뛰지 말자고 했는데, 사라는 할 수 있다고 확고하게 이야기하더라. 사라가 120%를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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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사라는 질주를 이어간다. 다음 목표는 내년 세계선수권. 최사라는 "아직 4년 뒤 패럴림픽은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 "부상을 당한 장소에서 내년 세계선수권이 열리는데 그래도 자신 있다"고 꺾이지 않는 각오를 드러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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