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마 은퇴하는 그 날까지 놀림을 받을 것 같다. 마크 데로사 감독은 결승 진출로 실수를 만회할 수 있을까.
미국 야구 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캐나다와의 8강전에서 5대3으로 승리하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우승에 도전하는 주최국 미국이지만, 결승까지 가는 길이 무척 험난하다. 미국이 준결승에서 상대해야 할 팀이 '최강 전력' 도미니카공화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와 별개로 데로사 미국 감독의 말 실수가 아직도 놀림을 받고 있다. 데로사 감독은 조별 예선 순위가 확정되기도 전에 "이미 8강 확정된줄 알았다"는 착각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화제가 됐었다. 이탈리아전에 주전들을 대거 제외하고, 경기 전날 선수들과 맥주 파티를 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큰 비난을 받기도 했다. 데로사 감독은 경기 후 "계산을 잘못해서 말실수를 했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해당 인터뷰 영상이 삭제되는 등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미국은 이후 조별예선에서 거의 탈락 위기까지 몰렸다가 극적으로 살아났고, 8강전에서 힘 빠진 캐나다를 상대로 승리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미국의 준결승전을 예고하며 "이번에는 마크 데로사가 또 말실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보도했다. 데로사 감독은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역대 최고의 경기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미국 언론에서도 이번 WBC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최고 우승 후보로 꼽고 있다. 성적이 증명해준다. 당초 3년전 결승에서 맞붙었던 미국과 일본이 최유력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도미니카공화국의 투타가 좀 더 견고하다.
하지만 미국도 준결승전에서 '에이스' 폴 스킨스가 나선다. 또다른 '에이스'가 될거라 기대했던 타릭 스쿠발이 조별예선 한 경기만 던지고 소속팀으로 돌아가기로 했다가, 다시 남는다고 했다가 결국 돌아가는 황당한 해프닝이 벌어졌던 미국은 가장 강한 투수를 낸다.
도미니카공화국 주전 선수들 가운데, 매니 마차도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스킨스와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케텔 마르테, 후안 소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주니어 카미네로, 오스틴 웰스, 헤라르도 페르도모 등 6명의 타자들은 총 21타수 무안타로 극도 부진했다. 스킨스를 상대로 유일하게 강했던 타자는 훌리오 로드리게스로 6타수 3안타에 2루타 2개를 기록했다.
역대급 착각과 실수로 조롱을 받고있는 데로사 감독은 도미니카공화국을 꺾고 이 실수를 만회하게 될 것인가. 16일 오전 9시 맞대결이 펼쳐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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