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끝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벗기로 한 류현진은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전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은 지난 1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8강전에서 '지구 최강' 도미니카공화국 강타선을 만나 1⅔이닝 동안 3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3실점하는 극도의 난조를 보여 패전투수가 됐다.
한국 타자들은 도미니카공화국 선발 크리스토퍼 산체스(5이닝 2안타 1볼넷 8탈삼진)와 두 번째 투수 알버트 아브레유(2이닝 무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구위에 눌려 한 점도 뽑지 못하고 0대10, 7회 콜드게임패를 당하고 탈락했다.
류현진, 노경은을 포함한 9명의 한국 투수들은 6⅔이닝 동안 9안타와 6볼넷을 내주며 10실점했다. 소형준이 0-7로 뒤진 7회말 2사 1,3루서 오스틴 웰스에 초구 88.8마일 커터를 몸쪽으로 던지다 우월 스리런포를 얻어맞고 콜드게임을 헌납했다.
선발 류현진이 버티지 못한 게 컸다. 그가 무너진 과정은 이렇다.
류현진은 0-0이던 2회말 선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선두타자 볼넷은 실점으로 연결될 확율이 높다는 '경험칙'을 모를 리 없는 류현진이다.
이어 매니 마차도를 바깥쪽으로 체인지업을 던져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주니어 카미네로를 상대로 볼카운트 1B2S에서 5구째 가운데 코스로 낮게 떨어지는 70.2마일 커브를 유인구로 던졌다.
카미네로의 방망이가 쫓아나왔다. 헛스윙할 것처럼 보였지만, 그는 배트컨트롤을 하더니 정확하게 끌어당겨 좌익수 왼쪽으로 날카롭게 날아가는 2루타를 날리며 1루주자 게레로 주니어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타구는 발사각 17도, 타구속도 97.8마일, 비거리 288피트로 측정됐다. 파워를 온전히 싣지는 못했어도 정확하게 배트 중심에 맞힌 덕분에 하드히트로 날아갔다. 주목할 점은 류현진의 이 커브가 카미네로의 배트에 컨택트된 순간 그라운드 높이가 0.61피트에 불과했다는 사실이다.
MLB.com은 '류현진이 던진 공은 나쁘지 않았다. 그라운드에서 높이가 단지 0.61피트(18.6㎝)였다. 2023년과 이번 WBC에서 나온 모든 장타 가운데 가장 낮은 지점에서 컨택트된 구종이며, 카미네로가 메이저리그에서 친 안타들 중에서도 가장 낮은 지점에서 맞힌 공'이라고 전했다.
게레로 주니어가 무리하게 홈으로 쇄도했지만, 중계를 맡은 유격수 김주원의 홈 송구가 포수 박동원의 왼쪽으로 쏠리는 바람에 오른쪽으로 다이빙하듯 몸을 날린 게레로 주니어의 손이 여유있게 홈플레이트에 닿았다.
어쨌든 류현진을 무너뜨린 건 카미네로의 절묘한 한 방이었다.
결국 류현진은 계속된 1사 3루서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면서 한 점을 더 줬고, 이어 아구스틴 라미레즈에 볼렛, 헤랄도 페르도모에 중전안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 우전안타를 연속으로 내주면서 다시 1실점해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노경은으로 교체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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