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8강에 진출했는데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 일본 야구 대표팀이 굳은 표정으로 귀국했다.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이끈 일본 야구 대표팀 '사무라이 재팬'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전세기를 타고 일본 나리타국제공항에 도착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팀으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던 일본 대표팀의 목표는 단연 우승이었다. 3년전 대회때 MVP 오타니 쇼헤이를 앞세워 최강 전력으로 결승에서 미국을 꺾었고, 이후 일본 내에서도 메이저리그 열풍이 한바탕 불었다.
이번에도 목표는 연속 우승이었지만, 일본의 도전은 8강에서 멈췄다. 조별예선을 1위로 통과한 후 8강전에서 베네수엘라를 만나 5대8로 충격패를 당했다. 유력 우승 후보 중 하나였지만, 이번 대회에서 중남미 국가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베네수엘라 역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팀이다.
결국 마이애미로 건너간 후 단 1경기만 치른 채 일본은 씁쓸하게 귀국 비행기에 올랐다. 아시아 국가 중에 8강에 진출한 팀은 한국과 일본 뿐인데, 이제 한팀도 남아있지 않게 됐다.
일본 야구 대표팀은 16일 오후 30분경 나리타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무라카미 무네타카 등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귀국하지 않고, 곧장 소속팀 캠프로 합류했다. 사퇴 의사를 밝힌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과 일본프로야구(NPB) 소속 선수들은 전세기를 타고 귀국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도착층 로비에 모습을 드러낸 이바타 감독의 얼굴에 미소는 없었다. 또 선수들도 모두 똑같이 딱딱하게 굳은 얼굴이었다"면서 "처음으로 4강행을 놓친 야구 대표팀은 지난 대회에서 우승을 했을 당시 약 1200여명의 팬들이 공항에 몰렸지만, 이날은 약 400여명의 팬이 모이는데 그쳤다"고 씁쓸했던 풍경을 전했다.
우승이 목표였던 일본이기에 8강이라는 성적이 결국은 실패인 셈이다. 새로운 감독 선임을 시작으로 일본 대표팀에 다시 한번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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