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저의 무능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아쉬움을 쉽게 떨치지 못하는듯 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끝난 후, 오타니 쇼헤이가 자신의 부족함을 탓하는 반성문을 올렸다.
오타니는 16일(한국시각) 개인 SNS 계정을 통해 팬들에게 남기는 메시지를 업로드했다.
오타니는 "팬 여러분,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응원이 매일 우리에게 힘이 되어 줬다"면서도 "바라던 결과에 도달하지 못해, 저의 무능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선수, 감독님, 코치님들 그리고 팀을 도와주신 모든 스태프 여러분. 짧은 기간이었지만, 일본 국가대표로서 여러분과 야구를 할 수 있었던 경험을 통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또 1라운드부터 맞붙은 각국 선수들과 팬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 승리한 베네수엘라 여러분, 축하합니다"라며 8강전 상대 승리팀인 베네수엘라에 대한 축하 인사도 잊지 않았다.
LA 다저스의 '슈퍼스타'이자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인 오타니는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3년전 WBC에서 투타겸업으로 맹활약하면서 일본의 우승과 함께 대회 MVP로 선정됐던 오타니는 이번에도 자신이 직접 WBC 참가를 발표하는 등 국가대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었다.
그러나 3년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해졌다고 평가를 받은 일본은 조별예선을 1위로 통과한 후, 8강전에서 베네수엘라를 만나 5대8로 패했다. 오타니는 베네수엘라전에서 홈런을 치는 등 초반 리드를 끌어갔지만, 이후 타석에서는 삼진 2개와 내야 플라이로 침묵했다. 오타니 혼자만의 팀이 아닌만큼 이미 무너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았다.
대회가 끝난 후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사임 의사를 밝혔고, 대표팀 선수들은 16일 전세기를 타고 일본으로 귀국했다. 오타니를 비롯한 메이저리거들은 곧장 소속팀 캠프로 복귀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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