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오늘은 그동안 뛰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 타나차는 오늘 출전하지 않는다."
1위를 확정지은 팀답게 여유가 넘친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의 얼굴은 미소로 가득했다.
도로공사는 17일 김천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시즌 정규리그 최종전 IBK기업은행전을 치른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승점 69점을 기록, 2위 현대건설(승점 65점)에 4점 차이로 앞서 이미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때문에 이날 승패와 무관하게 경기 후 팬들과 함께 1위 확정 축하 겸 챔피언결정전 출정식을 치를 예정이다.
챔프전 직행, 플레이오프 직행까진 확정됐지만, 3위 흥국생명(승점 57점) 4위 GS칼텍스 5위 기업은행(이상 승점 54점)의 봄배구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기업은행은 이날 도로공사, GS칼텍스는 18일 현대건설과 최종전을 치른다. 만약 GS칼텍스가 승점 3점(세트스코어 3대0, 3대1 승리)을 따낼 경우 GS?텍스가 3위, 흥국생명이 4위가 된다. 기업은행으로선 이날 승리 후 GS칼텍스의 부진을 바라야하는 입장. 하지만 이날 도로공사와 마찬가지로, 현대건설 역시 이미 2위가 확정된 상황에서 무리할 이유가 없다.
경기전 만난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GS칼텍스에서 전화 왔나'라는 질문에 "미리 얘기 다해놨다"며 껄껄 웃었다. 이어 "그동안 열심히 준비하고도 뛸 시간이 없었던 선수들에 기회를 줄 생각이다. 챔프전에서 교체 또는 원포인트, 활용도를 높이는 쪽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타나차의 부상 회복 상황은 매우 긍정적이다. 김종민 감독은 "오늘도 뛰려면 뛸수는 있는 상태인데, 오늘 주전이 아니었던 선수들이 많이 뛰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혹시라도 모를 부상에 대비해 뛰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어차피 챔프전은 2주나 남아있다. 오늘 뛴다고 그때 달라질 것도 없다. 경기 감각은 훈련하면서 찾아야한다"면서 "솔직히 더 못 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본인의 의지가 강했고, 깁스를 풀고 나니 붓기가 없었다. 천만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도로공사의 1위를 이끈 건 모마-강소휘-타나차로 대표되는 삼각편대지만, 새롭게 리베로를 맡은 문정원, 올시즌 부활한 이윤정의 역할이 컸다.
김종민 감독은 "윤정이가 많은 걸 느낀 것 같다. 결국 자기 플레이에 재미가 붙어야 상대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평소에도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정원에 대해서는 "난 임명옥과 오래 뛰었다. 눈높이가 높다. 문정원이 잘하는지 잘 몰랐다"면서도 "리시브는 임명옥 못지않은 것 같고, 경험이 많아 그런지 디펜스나 연결 부분에서도 잘해주고 있다"고 호평했다.
젊은 세터 김다은에 대해서는 "오늘 보여주길 바란다. 연습은 많이 하는데, 좀더 노력해야한다. 몰입감이 아직 부족하다"면서도 "힘도 있고 높이도 좋은 선수니까,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김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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