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마침내 실전 마운드에 오른다.
오타니는 19일 오전 5시5분(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시범경기에 첫 선발등판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8일 글렌데일 캠프에서 현지 매체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내일 선발로 등판한다. 타자로는 토요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첫 출전한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이 지난 15일 8강전서 베네수엘라에 5대8로 패하는 바람에 예상보다 일찍 다저스 캠프로 돌아왔다. 이에 따라 시범경기 등판은 한 번이 아닌 두 번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어 그는 다음 주 프리웨이시리즈로 열리는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 3연전 기간에 한 번 더 등판하기로 했다. 현재로서는 마지막 날인 25일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이번 시범경기에 두 차례 던진다는 계획인데,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3이닝을 목표로 하고 에인절스를 상대로는 4이닝 투구를 할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정규시즌 첫 등판은 다저스의 시즌 두 번째 시리즈인 3월 31~4월 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3연전 기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타니가 시즌 개막부터 투타 겸업을 가동하는 것은 2023년 이후 3년 만이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캠프에 복귀한 17일 "WBC에서 우승하지 못한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지만, 이제 둘의 목표는 올해 다저스의 우승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오로지 다저스에 집중할 것이다.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실망감이 클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이제는 올시즌 우승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역설적이게도 일본의 조기 탈락을 다저스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오타니는 WBC 이전 시범경기에 타자로는 한 차례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WBC 이전에는 오타니가 시범경기 마운드에 한 번 오를 것으로 봤지만, 이제는 두 차례 등판이 가능해졌다.
오타니는 WBC 기간이던 지난 13일 마이애미에서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4이닝을 던진 바 있다. 투구 감각은 거의 실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보면 된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작년 복귀 후 1이닝부터 시작하기로 계획을 잡았었다. 올해는 그보다는 많은 이닝을 던질 것이다.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3~4이닝을 못 던질 거라고 보지는 않는다. 작년보다 분명 좋은 상태"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타니가 투수로도 정상적으로 시즌을 맞음에 따라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나우, 사사키 로키, 오타니, 에밋 시언 순으로 개막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마모토는 오는 27일 애리조나 다이몬드와의 개막전 선발로 결정됐다.
좌완 블레이크 스넬은 캠프 합류 때 왼쪽 어깨 부상을 입어 컨디션을 이제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현재 불펜피칭을 실시하고 있는데, 시즌 시작 후 한 달 정도 더 재활에 매달려야 한다. 스넬은 "4월 이내에 복귀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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