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급등하면서 1,500원 선을 넘어섰다.
이란 최대 가스전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달러의 강세를 촉발했다.
19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7.10원 상승한 1,50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483.10원 대비로는 17.60원 뛰어올랐다.
1,480원 후반대를 나타내던 달러-원은 뉴욕 거래 진입을 앞두고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 파르스가 공격받았다는소식이 전해지자 빠르게 뛰어올랐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이 미국과 조율한 뒤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테헤란의 연료 탱크를 공격한 적은 있어도 이란의 에너지 생산시설을 공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걸프 지역의 에너지 시설에 대해 즉각 보복하겠다며 대피하라고 위협했다.
관련 소식에 국제유가는 상승 반전했다. 브렌트유는 한때 6% 넘게 급등하며 배럴당 11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달러-원은 뉴욕 장 초반 발표된 미국의 생산자물가를 소화하면서 1,500원 선마저 뚫고 올라갔다. 한때 1,504원을 소폭 웃돌기도 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7%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0.3%)를 크게 웃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달 대비 0.5% 올랐다. 시장에선 0.3% 상승을 점쳤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토마스 라이언 북미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2월 PPI가 예상을 크게 웃돌며 오른 것은 유가 급등 이전에도 이미 공급망 전반에 걸쳐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작용하고 있었음을 확인시켜 준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이날 새벽 3시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발표한다. 금리 동결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에 연준이 어떤 평가를 내놓을지가 관심사다.
오전 2시 18분께 달러-엔 환율은 159.52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505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8886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0.6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16.06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504.50원, 저점은 1,482.40원으로, 변동 폭은 22.1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73억7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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