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일본골프투어기구(JGTO)가 남자 대회 개혁의 첫 발을 내디뎠다.
JGTO는 26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J-투어 설립을 알렸다. J-투어는 투자펀드사인 일본산업추진기구그룹(NSSK)과 제휴해 내달부터 투어 운영 및 사업을 전담하는 새로운 조직이다. JGTO는 선수 및 경기 관리에 집중하고 J-투어가 투어 기획 및 운영, 수익사업을 전담하는 방식이다. JGTO는 J-투어 설립과 더불어 내년부터 대형 금융지주사인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과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음을 밝혔다.
올해 일본 국내에서 열리는 남자 투어는 20개. 모든 대회에 타이틀 스폰서가 붙어 있지만, 여자 투어(35개)와 비교하면 숫자가 모자라는 게 사실이다. 남자에 비해 여자 투어 인기가 높은 한국과 비슷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투자기업에 손을 내밀어 자생을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고, 대형 타이틀 스폰서까지 영입하는 성과를 만들었다.
구라모토 마사히로 JGTO 부회장은 "지금까지 남자 골프는 많은 관계자, 팬 성원으로 뒷받침돼 왔으나, 현대에 접어들어 현상 유지에 머물렀다. 이대론 안된다는 위기감이 있었다"고 이번 변화 배경을 밝혔다. 쓰사카 준 NSSK 대표이사는 "일본 골프 산업은 1조4000억엔(약 13조원)에 이르는 거대 시장이다. 골프 인구도 800만명에 달해 야구, 축구와 비교해도 크게 앞선다. 구조를 바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 개혁을 하면 (이익도) 실현될거라 본다"고 전망했다. 미즈호의 아다치 류세이 상무 집행 임원은 "JGTO 뿐만 아니라 선수회, NSSK 모두가 보여준 일본 남자 투어 개혁에 대한 뜨거운 마음에 공감해 협찬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도 올해 JGTO와 마찬가지로 20개 대회를 연다. 하지만 27일 현재 타이틀 스폰서 없이 협회 명칭이 붙은 채 열리는 대회가 6개고, 아직 정식 명칭이 정해지지 않은 대회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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