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29일 서울 도심에서 이란과 전쟁 중인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한 지지·규탄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양측 집회 참석자들이 조우하기도 했지만 충돌은 없었다.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은 오후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 앞에서 '땅의 날 50주년 3·29 전국 집중 행동의 날' 집회를 하고 주한미국대사관과 이스라엘대사관 인근으로 행진했다. 3월 30일 땅의 날은 1976년 영토 점거에 항의하던 팔레스타인 6명이 이스라엘군에 숨진 사건을 기리는 날이다.
한국인과 재한 팔레스타인인, 재한 미국인 등 참석자 약 200명은 이란을 공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규탄했다. 또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 역시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양국 공습으로 숨진 이란 아이들의 사진과 책가방을 늘어놓는 퍼포먼스도 했다.
'팔레스타인 평화연대' 역시 '세계인종차별 철폐의 날 기념 자전거 행진'을 했다. 참가자들은 자전거에 팔레스타인기와 '이스라엘은 가자 학살 중단하라'고 쓰인 깃발을 달고 종로구 서린빌딩 앞에서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까지 행진했다.
반대로 '재한이란인네트워크'는 이날 오후 의정부터 인근에서 이란 정권을 규탄하고 미국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국내 거주 이란인 등 약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은 이란, 미국,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흔들며 '우리가 혁명이다', '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 도중 반대 입장 격인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이 행진을 하며 지나가자 이들의 구호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하지만, 경찰이 행진 경로를 통제하며 마찰은 벌어지지 않았다.
readin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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