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제22회 KRA컵 마일(G2, 1600m, 국산 3세 암수, 순위상금 7억 원)에서 '퍼니와일드(3세, 마주 최상일, 조교사 최기홍)'와 서승운 기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승리로 '퍼니와일드'는 국내 3세 최강마를 가리는 트리플크라운(삼관)시리즈의 첫 관문을 통과하며 본격적인 삼관 질주의 출발을 알렸다.
이날 경주는 시작부터 속도감 있게 전개됐다. 서울의 '플러터'가 초반 선행으로 흐름을 주도한 가운데, 황금어장과 초콜릿, 그리고 퍼니와일드, 와일드스타가 곧바로 따라붙으며 선두권이 촘촘하게 형성됐다.
팽팽하던 승부는 4코너를 빠져나오며 드러나기 시작했다. 경주 내내 선두권을 지켜온 '황금어장'이 4코너까지 앞서며 이변을 예고하는 듯했다. 하지만 안쪽 3위권에서 기회를 엿보던 '퍼니와일드'가 직선주로에서 탄력을 끌어올렸다. 결승선 전방 약 400m 지점부터 본격적으로 스피드를 끌어올린 '퍼니와일드'는 바깥으로 진로를 넓혀 '황금어장'과 정면 승부를 펼쳤고, 막판 뒷심으로 우위를 확정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또한 이번 경주에서는 단승식 비인기마였던 '초콜릿'이 막판 깜짝 3위에 입상하며 순위권 판도를 뒤흔드는 이변을 연출해 경마 팬들의 눈길을 이끌었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서승운 기수는 "올해 워낙 쟁쟁한 말들이 많아 우승을 확신하기 어려웠지만, 말의 능력을 믿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며 "삼관마 첫 관문을 우승하며 팬들의 열띤 응원에 보답할 수 있어 기쁘고, 다음 경주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트리플크라운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인 '코리안더비(G1, 1800m, 국산 3세 암수, 순위상금 10억 원)'는 오는 5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첫 관문을 화려하게 장식한 퍼니와일드가 코리안더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삼관마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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