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의 38세 베테랑 투수 김태혁이 역전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롯데는 4일 함평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서 2-0으로 앞선 9회말 송호정으로부터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맞고 2대3으로 패했다.릭홈런을 맞은 이가 바로 베테랑 김태혁이다.
이날 경기는 투수전이었다. 롯데 선발 김태균의 피칭이 좋았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10라운드 94순위로 입단한 2년차 김태균이 7회까지 3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의 빼어난 피칭을 했다.
그리고 최이준이 8회말에 나와 1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점수를 주지 않았다. 롯데는 2회초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김한홀의 내야 땅볼로 만든 1점을 8회까지 지켰다.
9회초 기다리던 추가점까지 나왔다.
KIA 김건국으로부터 2루타와 자동 고의4구를 포함한 볼넷 2개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얻었고 이서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해 2-0을 만들었다.
9회말 김태혁이 등장했다. 지난해까지 김상수라는 이름으로 던진 베테랑 투수다.
선두 한승연을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낸 김태혁은 그러나 임준현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대타 최정용에겐 중전안타를 맞아 1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7번 박현을 3루수앞 땅볼로 유도해 1루주자를 2루에서 포스아웃 시켜 2사 1,3루.
KIA는 권다결 타석에 대타 송호정을 냈고 초구에 경기가 끝났다.
송호정이 초구를 친 것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의 역전 끝내기 스리런 홈런이 됐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8타석 동안 안타없이 볼넷만 2개 얻었던 송호정은 첫 안타를 역전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했다.
롯데는 9회말 2아웃까지 리드를 하다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역전패를 했다. 그리고 그 아쉬운 홈런을 맞은게 김태혁이라 더욱 아쉽다.
김태혁은 키움 시절인 2020시즌 후 키움과 2+1년 총액 15억5000만원에 FA 계약을 하고 SSG로 '사인 앤드 트레이드' 형식으로 이적을 했다.
2년 뒤인 2022시즌 후 SSG는 플러스 1년의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김태혁을 내보냈다. 2022시즌에 1군에서 단 8경기에만 등판했던 김태혁이 더이상 필요하지 않았던 것.
불펜이 필요했던 롯데가 김태혁을 품었고 김태혁은 다시 비상했다. 2023년 67경기서 4승2패1세이브 18홀드를 올렸고, 2024년엔 74경기에서 8승4패 2세이브 17홀드를 올렸다.
FA를 앞둔 지난해엔 아쉽게도 45경기에서 1패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38에 그쳤고 다시 FA 신청을 했으나 손내민 팀이 없어 결국 롯데와 1년 3억원에 계약을 했다.
김태혁으로 개명을 하고 나선 2026시즌. 시범경기 5차례 등판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으나 아직 1군에는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마무리로 나서고 있는데 불안한 면이 있다.
3월 20일 울산 웨일즈와의 첫 등판에서 1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고, 22일 울산전에서도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
그러나 1일 NC전에선 1이닝 3안타 1볼넷 1사구 3실점의 부진을 보였고 4일 KIA전에선 ⅔이닝 2안타(1홈런) 1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언제 김태혁이라는 바뀐 이름의 유니폼을 입고 1군 마운드에서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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