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두산 물방망이 어쩌나.
강한 타선이 아닐 거라는 건 어느정도 예상이 됐다. 그래도 좋은 타자들이 많고, 응집력을 발휘해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가 개막 초반부터 추락하고 있다. 4일 한화 이글스전 3대9로 패했다. NC 다이노스와의 개막 2연전 1승1패 후, 삼성 라이온즈 3연전 첫 경기 무승부. 그리고 이어진 삼성과의 두 경기, 그리고 한화 이글스와의 두 경기를 내리 패했다. 4연패다. KIA 타이거즈가 1승6패로 부진하고, 두산이 1무가 있어 꼴찌는 아니다. 하지만 처참한 성적표다.
부진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은 방망이다. 에이스 플렉센의 부상, 믿었던 곽빈의 부진, 2군으로 간 이영하 여파 등 선발진이 불안정하고 불펜이 흔들리는 문제도 있겠지만 결국은 타격이다.
좀처럼 터지지도 않고, 상대에 위압감도 주지 못한다. 그나마 1승을 거뒀던 NC와의 개막 2연전 2차전 그 때는 홈런이 터지며 승리했지만 이후 감감 무소식이다.
지표로 보면 안다. 4일 경기까지 두산은 다른 팀들과 똑같이 7경기를 치른 현재 팀 타율 2할2푼2리로 꼴찌다. 1위 KT 위즈의 3할3푼7리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
그럴 수밖에 없다. 믿었던 4번타자 양의지가 정규 타석을 채운 선수 중 타율 꼴찌다. 26타수 2안타 타율 7푼7리. 정규 타석을 채운 선수 중 1할 미만은 양의지와 키움 히어로즈 신인 박한결이 '유이'한데, 그나마 박한결은 2안타를 치고 타수가 적어 9푼5리는 된다. 지난해 타격왕 양의지가 이렇게 개막 초반 추락할 거라 예상한 사람은 전 세계에 없었을 듯. 그만큼 충격적인 일이다. 그리고 4번 타순에서 계속 찬스가 끊기니, 두산 팀 타선이 힘을 낼 수가 없다.
양의지 뿐 아니다. 올시즌 부활을 선언한 양석환도 타율 1할5푼4리에 허덕이고 있다. 여기에 두산이 80억원을 들여 데려온 박찬호도 2할을 겨우 넘긴 2할7리다. 많은 돈을 받고 와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큰지, 타석에서 여유가 없어 보인다. 또 잘 맞은 타구가 계속 야수 정면으로 가는 불운도 있다.
이렇게 타선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들이 극도로 부진하니, 경기가 풀릴 리가 없다. 답답한 김원형 감독은 4일 두산전에서 타순을 대폭 변경해보기도 했지만, 통하는 건 없었다.
과연, 두산이 활화산 같은 타선 부활로 반등할 수 있을까.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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