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 출신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빅리그 선발 등판 기회를 잡게 되는 걸까.
휴스턴이 에이스 헌터 브라운의 부상 변수를 만났다. 휴스턴 지역지인 휴스턴 크로니클은 6일(한국시각) '브라운이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면서 휴스턴 선발 뎁스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브라운은 지난 주 불펜 투구 도중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6일로 예정됐던 선발 등판을 건너 뛰었다. 휴스턴은 브라운을 이날 IL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부상 정도는 미지수. MLB닷컴은 '프로 데뷔 후 IL에 오른 적이 없었던 브라운은 팀 의료진 진찰을 받기 위해 휴스턴으로 이동했다'며 '정확한 진단이 나오기까지 복귀 시기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조 에스파다 감독은 "브라운이 이상함을 느껴 투구를 중단했다.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며 "그가 이전까지 부상을 당한 전력이 없었기에 우리 모두에게 처음 겪는 일이다. 다행히 걱정하는 기색은 없었다.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의 IL 등재를 계기로 휴스턴이 빈 로테이션을 채우기 위한 작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먼저 거론된 투수는 개막 엔트리 진입에 실패한 스펜서 아리게티. 아리게티는 지난 4일 트리플A에서 첫 등판해 4⅓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스프링캠프 당시 선발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된 투수였던 만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런 가운데 MLB닷컴은 '지난 오프시즌 선발 투수로 영입한 와이스는 4일 애슬레틱스전에서 3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로테이션 진입 후보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불펜에서 등판했음에도 깔끔한 무실점 투구를 펼쳤던 와이스 역시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브라운은 지난해 휴스턴에서 31경기에 나서 12승9패, 평균자책점 2.43, 탈삼진 206개,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03을 기록한 바 있다. 휴스턴은 지난 오프시즌 좌완 에이스 프램버 발데스와 FA 계약 대신 브라운을 1선발로 세우기로 결정했다.
올 시즌 휴스턴의 최대 약점은 선발진으로 거론됐다. 브라운 외에는 소위 계산이 서는 투수가 없다는 게 이유였다. 이마이 다쓰야가 가세했으나, 데뷔 시즌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물음표가 남아 있는 상태. 콜업이 거론되고 있는 아리게티도 지난해 손가락 골절 후 4개월 만에 복귀했으나 5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5.26에 그친 뒤 오른쪽 팔꿈치 염증으로 시즌 아웃된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런 가운데 브라운이 이탈한다면 휴스턴 선발진은 심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한화에서 30경기 178⅔이닝을 던져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한 와이스는 휴스턴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며 불펜 보직을 맡았다. 지난달 27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선두 타자 잭 네토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으나, 이후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3월 3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는 2이닝 무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고, 지난 3일 애슬레틱스전에서 3이닝 3안타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이런 와이스의 활약을 지켜본 휴스턴이 과연 브라운의 부상을 계기로 선발 활용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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