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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5번째 정규리그 MVP 뽑힌 박지수, "같은 팀 3명이 경쟁했기에 더욱 특별했다"

남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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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고 의미있는 추억이 됐다."

KB스타즈 박지수가 역대 5번째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박지수는 6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를 비롯해 베스트5와 블록상까지 3개의 상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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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흥미로웠던 점은 KB스타즈의 정규리그 우승을 함께 일군 강이슬, 허예은까지 이른바 '허강박 트리오'가 MVP 3파전을 펼쳤다는 것이다. 출입기자단이 투표한 119표 가운데 박지수가 53표를 얻었고, 허예은이 31표, 강이슬이 24표로 뒤를 바짝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지수는 2년 전 만장일치로 MVP가 됐는데, 올 시즌엔 엄청난 '집안싸움'을 한 것이다.

수상자 발표 이전에도 나름 치열한 입씨름 대결도 펼쳐졌다. 강이슬은 "(박)지수는 그동안 많이 받았고, (허)예은이는 어리니 내가 받고 싶다"고 말하자, 허예은은 "저는 두 언니들과 달리 30경기 모두 출전했다"고 맞서며 웃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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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는 "시즌 초반 건강이 좋지 못해 많은 경기를 빠졌기에 솔직히 받을 것이라 기대를 못했고, 어머니께도 그렇게 얘기를 했다"며 "내가 수상을 한 것보다 팀 동료 3명이 함께 경합을 펼친 것이기에, 끝까지 시상식을 즐겼으며, 만장일치보다 더 특별한 수상이 된 것 같다"며 기뻐했다.

박지수는 시즌 초반 신우신염을 앓으며 6경기 연속으로 결장했고, 이러는 사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KB스타즈는 하나은행의 돌풍에 밀려 중위권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박지수가 정상적으로 경기에 합류해, 해외진출로 인한 1년간의 공백을 딛고 팀원들과 합을 맞춰가면서 완성도를 끌어올렸고, 결국 막판에 하나은행을 끌어내리고 역전 정규리그 우승을 일궈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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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는 "매 경기 고비였던 것 같다. 특히 첫 경기부터 몸을 제대로 못 만들고 나섰기에, 아프고 결장도 많아진 것 같다"며 "시즌 중반 선수단 미팅 때 비록 우승을 못하더라도 더욱 단단하게 우리의 경기력을 되찾자고 함께 다짐했고, 막판에 기회를 잘 잡아낸 것 같다"고 정규시즌을 회상했다. 이어 "사실 더 중요한 포스트시즌이 남아 있다. 2년 전에 정규리그 우승을 한 후 챔프전에서 준우승에 그치며 최종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그리고 더욱 즐거운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MVP 수상으로 박지수는 박혜진(BNK)과 더불어 이 부문 2위에 오르게 됐다. 역대 1위 기록은 7회 수상을 한 정선민 하나은행 코치가 보유하고 있다. 박지수는 1998년생으로 아직 28세에 불과하기에, 1위 탈환은 시간 문제라 할 수 있다.

박지수는 "입단을 했을 때 (박)혜진 언니가 MVP 수상하는 모습을 보며 부럽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어깨를 나란히 했다니 무척 영광스럽다"며 "단독 1위를 당연히 하고 싶다. 하지만 이전에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의 선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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